과기처, 창의적 연구개발과제 27개 확정

국가 연구개발정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처는 「모방에서 창조로」라는 형태로 연구개발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키로 하고 첫 지원대상 연구과제로 △나노기억매체연구 △휴먼 애니메이션연구 △전자방출원 연구 △초전도 연구 등 총 27개 과제를 선정, 모두 2백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과기처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추진기획위원회(위원장 장문호)는 국내 과학기술계가 신청한 총 4백13개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3단계 평가를 거쳐 지원대상 연구과제를 선정했는데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부지원 연구개발사업 사상 최고인 1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과제를 연구할 연구단은 해외 1개, 산업계 1개, 출연연구소 5개, 대학 20개 등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소유하고 있고 차세대 세계적 연구리더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연구자를 중심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처는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들이 아직 선진국에서조차 태동단계에 있을 뿐 아니라 새 영역을 개척하거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정도로 연구 파급효과가 큰 과제들이어서 미지의 신기술이나 기존 기술의 한계를 돌파, 21세기 새 연구영역과 신산업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처는 최종 선정된 27개 중 불확실성이 비교적 큰 15개 연구과제의 경우 씨앗형 연구과제로 분류해 우선 3년간 지원한 후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새로운 학문 분야 개척 및 기술적 한계에 도전할 12개는 줄기형 연구과제로 지정, 최장 9년 동안 연구를 지원키로 했다.

과기처가 지난 95년부터 도입한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은 연구원들의 창조적인 혁신 역량을 높이고 미래 신산업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독자적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기술의 연장선이 아닌 과학에 직접 뿌리를 주어 새로운 기술혁신의 싹을 탐색, 발아시키기 위한 연구사업이며 도전적인 연구자가 새로운 연구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자 할 때 필요한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과 기술원 등의 고용, 특수연구기기 구입 등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연구개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과제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연구책임자.

△기능성 분자계 연구단(포항공대 김광수) △나노기억매체 연구단(서울대 국양) △비대칭반응 연구단(KAIST 강성호)△심장근재생 연구단(전북대 고규영) △중추계 시냅스아연 연구단(울산대 고재영)△휴먼 애니메이션 연구단(서울대 고형석)△지능 초분자 연구단(포항공대 김기문) △재료미세조직 연구단(서울대 김도연) △초고속 광물성제어 연구단(표준연 김동호) △동력학적 반응유도 연구단(서울대 김명수) △화학반응 선택적 조절 연구단(KAIST 김봉수) △항산화단백질 연구단(배재대 김일환) △전자방출원 연구단(삼성종합기술원 김종민) △행동유전 연구단(KAIST 박찬규) △학습, 기억현상 연구단(포항공대 신희섭) △통증발현 연구단(서울대 오우택) △단백질 긴장상태 연구단(생명연 유명희) △세포 분비과립 연구단(NIH 유승현) △초전도 연구단(포항공대 이성익) △인공시각 연구단(고려대 이성환) △자외선 우주망원경 연구단(연세대 이영욱) △유전자 재프로그래밍 연구단(서울대 임정빈) △광력분석 연구단(서울대 정두수) △근접장 이용 극한 광기술 연구단(서울대 제원호) △나노입자제어기술 연구단(서울대 최만수) △세포사멸 연구단(고려대 최의주) △난류제어 연구단(서울대 최해천)

<정창훈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