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대 휴대형PC(HPC)의 등장으로 내년부터 HPC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컴팩, 휴렛팩커드, 일본 카시오, 히타치, NEC,네덜란드 필립스 등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HPC를 개발 생산해온 전자업체들은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되는 컴덱스 전시회에 윈도 CE 2.0 버전의 2세대 HPC를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컴덱스 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CE 1.0을 운영체계(OS)로 탑재한 HPC를 처음 발표한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윈도 CE 2.0 OS의 2세대 HPC 2개 모델을 개발 출품한다.LG전자의 이 2세대 HPC는 일반 데스크톱 PC 해상도(6백40X4백80)와 대등한 수준의 해상도(6백40X2백40)를 표시할 수 있으며 컬러화면을 나타낼 수 있는 등 1세대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1세대 HPC가 갖추지 못한 프리젠테이션 기능이 내장돼 있어 프로젝터와 연결해 업무보고용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1개 모델에는 무선모듈을 장착,셀룰러 폰과 같은 무선통신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미 이 2세대 HPC의 수출계약을 맺고 이달말부터 생산해 다음달초 미국에 첫 선적할 예정이며 한글을 지원하는 제품은 내년 1.4분기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외국의 전자업체들도 이번 컴덱스 전시회에서 2세대 HPC를 일제히 선보인후 시장확대에 나설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내년초에 윈도 CE 2.0 버전의 2세대 HPC를 개발 출시해 HPC 시장경쟁에 가세할 태세이다.
특히 이 2세대 HPC는 1세대 제품과는 달리 일반 데스크톱 PC의 기능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노트북 PC와 함께 모빌컴퓨팅 환경을 조성하는 매개체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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