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에 감소세를 보였던 신종 컴퓨터바이러스 발견율이 청소년들의 방학기간이 포함된 올3.4분기에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6일 지난 3.4분기에 새로 발견된 컴퓨터바이러스가 총 72종으로 2.4분기에 발견된 42종에 비해 무려 71.4%나 증가했으며, 특히 변형 바이러스와 엑셀매크로 바이러스의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바이러스 피해가 컸던 것에 대해 안연구소는 『「PS-MPC」, 「NRLG」 등 바이러스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툴과 「시스터보」 「회오리」 등 바이러스 소스가 사설BBS를 통해 유포되면서 방학기간을 맞은 청소년들이 이를 이용, 「미니2」 「미니3」등 변형 바이러스를 제작, 유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프로그램의 공공연한 유통으로 지난 2.4분기 국내에서 발견된바이러스중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했으나 3.4분기에는 새로 발견된 72종 가운데 국산 바이러스가 61종을 차지, 전체의 8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연구소는 『바이러스 소스만 있으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연구소는 이번 3.4분기에 매크로바이러스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특히 엑셀 매크로바이러스의 피해사례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이미 2천종 이상 발견된 것으로 보고된 매크로바이러스는 인터넷의 전자우편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외산 바이러스로 9월 말 현재 국내에서 발견된 매크로바이러스는 총 11종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월 인터넷의 뉴스그룹을 통해 유포돼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큰 피해을 입혔던 「스판스카.4250」바이러스가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거의 동시에 발견됐다.
이는 인터넷이 컴퓨터바이러스 유포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앞으로 컴퓨터바이러스가 원산지와 시차를 두지 않고 전세계에 빠르게 대량으로 전파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안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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