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서버」로 통칭되는 객체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ORDBMS) 시장 선점을 위한 DBMS업체들의 경쟁이 불붙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한국사이베이스와 한국IBM이 각각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 11.5」와 「DB2 유니버설 데이터베이스(UDB) 5.0」을 공식 발표하면서 올 2월과 8월 이미 유니버설 서버를 발표한 한국인포믹스와 한국오라클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선 것.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 한국인포믹스, 한국사이베이스, 한국IBM 등 데이터베이스 4사가 모두 자사의 최신 ORDBMS를 통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8월 「오라클8」 발표 이후 9월부터 전국순회 로드쇼 개최르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RDBMS 시장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초기 「오라클8」 도입자들을 위해 구축사례 홍보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시스템통합업체와 협력 윈도NT 시장 공략에도 본격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와 함께 「오라클8」을 IBM의 OS/390 기반으로 포팅해 IBM의 DB2 시장까지 잠식한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가장 먼저 ORDBMS를 선보인 한국인포믹스도 최근 나래이동통신을 시작으로 국제방송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에 「인포믹스 유니버설 서버」를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기존의 「일러스트라」 고객을 「인포믹스 유니버설 서버」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현재 대학에 제품을 무상기증하는 프로그램이 끝나는대로 솔루션 개발업체를 대상으로도 기증 계획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지속적인 세미나 개최를 통해 데이터마이닝 툴과 「DB2 OLAP서버」 등 관련 툴을 연결한 데이터웨어 하우스 플랫폼으로서의 효용성을 부각시키고 네트워크 컴퓨팅 개념에 입각해 웹이나 자바 지원 등에서 앞서나간다는 점을 집중 홍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올 12월께 「SQL컨버전 워크벤치」라는 제품이 발표되면 기존 오라클 사용자들을 「DB2 UDB」로 흡수한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중이다.
한국사이베이스도 내달 초 개최 예정인 「사이베이스 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품 홍보 및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며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업그레이드 유도를 계획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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