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빅터(JVC)와 미국 에코스터가 다음달 위성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디지털(D)-VHS 방식의 VCR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미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자업체인 빅터와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업체인 에코스터는 지난주 열린 「일본 전자전」에서 디지털 VCR와 위성안테나, 세트톱박스를 결합한 새로운 패키지를 이르면 다음달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코스터의 위성방송 가입자는 디지털 VCR로 5시간 분량의 위성으로 수신한 MPEG2 기반 영화를 기록할 수 있게 된다.
9백99달러로 예정된 이 패키지는 D-VHS의 기록, 재생속도가 14.1Mbps로 3.7Mbps인 DVD플레이어보다 월등히 빠르며 에코스터의 위성방송 전송속도도 초당 7∼8Mbps의 고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빅터가 개발한 D-VHS방식의 포맷은 지금까지 히타치, 마쓰시타, 필립스 등에 라이선스로 제공됐으며 대부분의 VCR업체들도 이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일반적인 D-VHS VCR의 MPEG2 데이터 저장용량은 44GB로 5시간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데 7시간 분량의 제품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DVD 시스템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인식돼 있기는 하지만 D-VHS포맷을 표준으로 지원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앞으로 DVD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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