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연말에서 연초로 이어지는 중대형 컴퓨터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제품 업그레이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HP를 비롯한 한국IBM, 한국디지탈, 한국데이터제너럴, 한국NCR 등 주요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 연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요즘이 신제품 출시의 적기라고 판단, 경쟁적으로 제품을 발표하거나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HP는 지난달말 기존 워크스테이션 「HP90000C클래스」의 마이크로프로세서(CPU)로 사용해온 「PA-8000」 칩보다 성능이 50% 이상 향상된 「PA-8200」 칩을 CPU로 사용한 후속 모델 3개 기종과 이 새로운 CPU를 탑재한 대형 유닉스서버 「V클래스」을 선보였다.
한국IBM은 지난 6일 기존 32비트 CPU인 「파워PC604」보다 성능이 2∼3배 이상 향상된 64비트 칩인 「RS64」를 탑재한 유닉스서버 「RS6000」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한국IBM이 선보인 유닉스서버는 운용체계도 64비트 버전을 채택, 완벽한 64비트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NCR도 13일 2백㎒급 펜티엄 프로칩을 시스템보드당 4개를 탑재하고 이 시스템보드를 8개까지 병렬연결할 수 있는 초병렬처리(MPP)방식의 대형 유닉스서버 「월드마크4700」과 최대 1백28개의 펜티엄프로칩을 탑재할 수 있는 초대형 유닉스서버 「월드마크5150」 기종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디지탈은 지난 10일 6백∼6백25㎒급 알파칩을 CPU로 사용한 대형 유닉스서버 「알파서버 8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알파서버 8000」 시리즈는 컴퓨터 연도표기 혼선으로 지칭되고 있는 「2000년 문제」에 완벽하게 대응된 제품이라고 한국디지탈은 설명했다.
한국데이터제너럴은 오는 29일 비균등메모리접근(NUMA)방식을 채택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최대 1백28개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한 대형 유닉스서버 「아비욘20000」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클록스피드가 6백㎒급으로 향상된 「울트라스파크Ⅲ」칩을 발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이르면 내년초께 이를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국내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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