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5회 연속진출의 신화를 이끌고 있는 차범근 감독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PC는 삼성전자 제품인가 아니면 현대전자 제품인가.
최근 삼성전자가 차감독을 모델로 내세워 노트북PC 광고를 전 일간지에 대대적으로 게재하자 현대전자측은 『차감독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PC가 자사제품이며 삼성전자의 광고는 허위』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현대전자는 『이미 차감독이 노트북PC를 사용하는 장면이 TV에 여러차례 방영됐으며 이때 차감독이 사용한 것이 현대전자의 제품』이며 『삼성전자의 광고카피에 활용하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전에서 차감독이 사용한 것 또한 현대전자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이를 마치 자사제품인 것처럼 광고한 것은 도덕적인 문제』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월드컵 축구 한, 일전에서 한국팀이 일본에 역전승하면서 승리의 배경에 노트북PC를 활용해 과학적인 축구를 구사한 차감독의 모습이 부각돼 차감독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확인한 결과,지난 95년 12월에 구입한 486급의 「센스 5850NT」인 것으로 나타나 차감독과 전격적으로 광고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현대전자의 주장에 반박하고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차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노트북 PC는 자신이 구입한 삼성제품외에 광고출연 이후 삼성이 기증한 「센스 600」과 현대전자의 「노트캡」 등 3개』라고 밝히고『현대전자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채 무조건 삼성전자를 비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차감독이 두 회사의 제품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광고카피에 이용한 것처럼 단지 에미레이트와의 경기에서 어느 제품을 사용했느냐에 모아져,해프닝으로 끝날 소지가 큰 상황.
따라서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전자가 이처럼 삼성전자의 광고에 전례없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현대전자가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트북 PC사업이 크게 취약해 노트북PC광고전략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현대그룹의 정몽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월드컵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마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광고모델로 출연한 것이 현대전자의 자존심을 무너뜨렸기 때문 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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