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하드디스크 대용량화 급진전

디스크(플래터) 1장당 2GB급 하드디스크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드디스크의 대용량추세에 따라 하드디스크 제조업체들이 디스크 1장당 2GB 이상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고밀도 디스크를 채용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개발, 양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디스크 장당 2GB급 하드디스크의 출현은 지난해 장당 기록밀도가 1GB를 돌파한이후,불과 1년여 만에 기록밀도가 두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향후 대용량화 현상은 더욱 급진전될 전망이다.

디스크의 기록밀도는 헤드와 더불어 하드디스크의 생산원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따라서 디스크의 기록밀도 여부에 따라 하드디스크의 경쟁력은 크게 좌우될수 밖에 없다.하드디스크업체들은 이처럼 하드디스크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장당 2GB의고밀도디스크를 채택한 대용량 하드디스크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하드디스크의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디스크 1장당 2.1GB를 기록하는 고밀도 하드디스크인 「보이저 Ⅲ」를 개발완료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보이저 Ⅲ를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올연말을 기점으로 기존 장당 1.7GB급의 「보이저 Ⅱ」를 서서히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대용량 제품개발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퀀텀코리아는 지난 상반기 장당 1.6GB의 하드디스크인 「파이어볼 ST」에 이어 장당 2.1GB 디스크를 채용한 대용량 하드디스크 「파이어볼 SE」를 개발, 오는 11월초부터 국내 시판에 돌입한다. 퀀텀은 이 제품이 앞으로 출시될 펜티엄Ⅱ급 PC에 기본 장착될 것으로 보고 국내 PC메이커들을 대상으로대량공급에 나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맥스터코리아는 이달 6일 장당 2.1GB를 채택한 제품인 「다이아몬드맥스 2160」의 공식발표와 동시에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이 회사는 이미 국내 PC제조업체들에게 샘플을 공급한 상태며 테스트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이밖에 시게이트코리아는 오는 12월 장당 2GB를 채용한 「ST 32110A」를 출시해기존 장당 1GB급 제품을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최근들어 PC환경이 고성능 멀티미디어화로 급진전되면서 대량의 동영상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하드디스크는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추세는앞으로 더욱 가속화돼 내년에는 디스크 1장당 3∼4GB를 기록할 수 있는 초고밀도 하드디스크들도 속속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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