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액정디스플레이(LCD)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되는 저온다결정실리콘 LCD의 양산체제 구축 및 증산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日本經濟新聞」 등 일본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 도시바가 내년 말까지 대형 제품을 포함하는 저온다결정실리콘 LCD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샤프도 내년 봄부터 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본격 생산에 착수하기로 하는 한편 이미 소형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산요전기 또한 올 연말을 기해 생산규모 및 품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형 저온다결정실리콘 LCD 수요가 디지털캠코더 디지털스틸카메라용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데다 최근들어 양산기술이 급진전되면서 앞으로 노트북 PC용 등 대형 제품의 수요도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조기 양산화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온다결정실리콘은 고화질을 실현하면서도 현행 주력인 아모퍼스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TFT)에 비해 회로구성이 간단해 소형, 다기능화에 유리한 반면 처리온도가 높아 특히 대형의 경우 양산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샤프는 최근 업계 최고 화질의 4.5인치형 시험 제작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당초 내년 여름으로 예정했던 양산 시기를 봄으로 앞당겨 소형에서 앞서고 있는 산요 추격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샤프는 이를 위해 현재 아모퍼스실리콘 TFT를 생산중인 텐리 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용해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며, 우선 월 1만장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다. 샤프는 설비 개조나 결정화설비 등 이의 생산에 필요한 설비 구입에 약 25억엔을 투입할 방침이다.
소니와 기술제휴해 지난해부터 2-6인치형 제품을 양산해 온 산요는 앞으로 2년간 설비증강에 약 1백억엔을 투입해 소형 제품의 월산 규모를 연내 40만장으로, 내년에는 60만장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78인치 크기의 중형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산요는 최근 저온다결정실리콘 LCD의 시야각을 브라운관 수준으로 확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내년 여름부터 이를 채용한 4인치형 모델도 양산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12.1인치의 대형 제품을 비롯해 6-8인치형, 2.7인치형 등 다양한 제품을 다음달부터 샘플출하하는 한편 현재 시작라인이 구축돼 있는 후가야공장에 노트북PC용의 대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12.1인치환산 월산능력 10장규모의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 대형 제품의 양산라인이 구축되기는 이번이 업계 처음이다.
도시바는 이 후가야공장에 4백x5백mm 유리기판 제조설비를 도입해 초기에는 12.1인치 환산 월 1만장 정도를 생산할 방침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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