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와 미국의 장거리전화사업자 스프린트가 인터넷 접속사업에서 손을 잡는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NEC와 스프린트는 인터넷 사업확대를 목표로 제휴, 이달 중 두 업체가 일본과 미국에 각각 보유하고 있는 약 2백군데의 접속거점을 상호 활용하는 미-일간 인터넷접속 로밍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두 업체는 또 인터넷전화 등 부가서비스에서도 제휴할 것을 검토중이다.
두 업체가 추진하는 로밍서비스는 국제전화를 이용할 필요가 없을 뿐아니라 중개업자도 경유하지도 않기 때문에 접속료가 종전의 6분의 1정도 낮다.
한 예로 일본의 비즈니스 맨이 출장지인 미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해 전자메일 등 정보를 수신할 경우 접속료는 일본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분당 10엔이면 된다.
NEC는 특히 올해 안에 프랑스 텔리컴과도 이 로밍서비스에서 제휴할 계획이다.
이같은 잇따른 미일, 일유럽업체간 제휴로 로밍서비스 지역확대와 더불어 접속료 저하 추세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로밍서비스는 인터넷사업자가 다른 통신사업자의 서비스지역에서도 자사의 이용자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현재 이 로밍서비스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번 NEC와 스프린트의 경우처럼 해외 통신사업자와 제휴해 상호 접속거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일본에서는 이미 NTT데이터통신이 미국 MCI커뮤니케이션, 영국 브리티시텔리컴(BT)과 손잡고 분당 20엔의 접속료로 이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세계적으로 로빙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국 접속사업자를 하나로 묶고 있는 중개업자를 경유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중개업자로는 미국의 아이파스와 에임퀘스트 등이 있다.
NEC의 경우 이미 이들 두 업체와 제휴해 세계 1백46개국에서 로밍서비스가 가능하고, 후지쯔와 일본전신전화(NTT)도 이 방식에 의한 로밍서비스를 계획중이다.
그러나 이 중개업자를 경유하는 방식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이점은 있지만 중개업자에게 일정 이익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접속요금이 그만큼 저하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인터넷사업자가 회원확대를 겨냥해 로밍서비스를 추진할 경우 그 방식이나 제휴업체 선정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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