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주변기기업체들, DVD시장 선점 각축전 치열

올 연말을 기점으로 급격한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DVD 롬 드라이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업체들간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산전자, 두인전자, 마이더스 등 주요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생산업체들이 최근 기능을 대폭 보강한 DVD 보드를 새롭게 출시한데 이어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이를 채용한 DVD롬 드라이브를 잇따라 개발, 양산에 나서면서 DVD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기존 DVD플레이보드에 그래픽기능을 대폭 보강한 차세대 DVD전용보드인 「윈엑스퍼펙트 V AGP」를 최근 개발, 하반기 전략제품으로 전면에 포진시키는 한편 DVD보드, DVD롬 드라이브 및 타이틀을 한데 묶은 업그레이드 키트의 공급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가산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단품판매는 물론 현재 국내 주요 PC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공급계약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도 1세대 제품에 이어 MPEG오디오 및 디코더 등을 하나의 칩세트에 내장한 차세대 DVD보드인 DVD비전Ⅱ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DVD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일본 도시바사의 DVD롬드라이브를 들여와 자체 개발한 DVD보드와 패키지 형태로 제작한 DVD비젼 키트를 66만원에 책정해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마이더스(대표 황인헌)는 멀티미디어용 다기능 칩인 「엠팩트」를 이용해 개발완료한 DVD보드인 「뮤렉스 프리미어」가 최근 돌비인증을 획득하면서 본격 양산에 들어가 국내 PC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OEM영업에 착수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DVD보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DVD롬 드라이브를 개발, 양산에 들어가 현재 자체 CD롬 전문점을 통해 대량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호환성은 물론 1세대 DVD롬 드라이브에 비해 속도를 대폭 높인 차세대 2배속 제품을 오는 10월말경에 출시해 PC메이커들에게 OEM공급은 물론 수출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1배속 DVD롬 드라이브에 이어 오는 11월부터는 2세대 제품을 개발, 자체 PC모델에 기본 내장하면서 외국 유수 PC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는 DVD보드에 일본 파나소닉 DVD롬 드라이브를 한데 묶은 DVD키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태I&C(대표 이태호)도 미국 MPEG카드전문업체인 시그마디자인사의 DVD보드와 일본 파이오니아사의 DVD롬 드라이브를 패키지 형태로 제작한 「리얼매직DVD」키트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DVD 시장선점경쟁은 올해 DVD플레이보드는 10만장, DVD롬 드라이브는 5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부터는 매년 2∼3배의 고속성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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