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년 층 인터넷 접속 증가

최근 미국 노년 인구의 인터넷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50세 이상 노년 층의 인터넷 이용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최근 몇 달동안의 증가세는 이전과 달리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인터넷 업계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인터넷 관련 비영리단체인 「시니어넷」은 현재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 5천만명 가운데 약 7백만명이 50대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노년 층의 인터넷 접속 증가에는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 되고 있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고령화되면서 노년 층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컴퓨터 보급 증가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국내 55세 이상의 성인 가운데 3분의 1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43%가 최근 1년반동안 컴퓨터를 마련한 것으로 밝혀져 컴퓨터 보급의 증가 속에서 인터넷 접속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0대 이상의 인터넷 접속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들이 수입과 교육 정도가 평균 이상으로,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를 확보한 사람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즉, 인터넷 접속 빈도가 높기만 한 10대나 20대와는 달리 실제 구매력을 갖고 있어 인터넷의 상용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년 층들의 인터넷 접속이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웹사이트도 늘고 있고, 또한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인 서드에이지(www.thirdage.com)는 사이트로부터 얻어지는 상거래 수익과 광고, 기업체들의 후원을 통해 이익을 보고 있다.

이 사이트의 관계자는 노년 층이 건강, 정부관련 소식, 금융, 기술 뉴스를 비롯, 채팅, 쇼핑 등 전부문에 걸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노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힌다.

노년을 대상으로 한 웹사이트는 내용 뿐만 아니라 형식도 중요하다. 실제로 노년 층의 기호에 맞게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홈페이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특별한 기술이 없이 쉽게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사회의 노령화와 함께 노년 층을 겨냥한 인터넷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이 전망좋은 실버산업의 한 분야로 각광받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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