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 국산화돼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하이네트, 한국기업전산원 등이 한국형 ERP패키지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KTT컨설팅, 코픽스, 영림원 등이 잇달아 신제품을 발표했다. 또 한국정보시스템, DIT 등이 올 연말까지 기존 패키지에 ERP시스템이 요구하는 병렬처리기능 등을 부가한 신제품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이 기업 생산성효율화의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경쟁적으로 ERP패키지를 개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업체는 국내 개발 ERP패키지의 장점인 △성능대비 구축비용의 우수성 △손쉬운 프로그램 커스터마이징 등을 앞세워 중소기업 시장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기존 MIS 및 MRP 구축 고객들을 대상으로 ERP시스템 도입을 추진함은 물론, 정부산하 조직과의 협력하거나 기업재구축(BPR) 비용을 지원하는 방법을 도입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전략에 따라 한국하이네트는 생산성본부 등 정부산하 조직을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한국기업전산원은 기업전산화 지원 대상업체를 선정해 ERP 구축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면서 고객 확산에 나서고 있다.
또 한국정보시스템은 기존에 개발한 전자문서거래(EDI) SW와 연계한 통합ERP패키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핸디소프트도 美 포스시프트사의 ERP패키지와 시스템 연계를 통한 신제품 개발을 모색 중이다.
이와함께 DIT는 기존 MRP패키지의 업그레이드버전을 연내 내놓을 계획이며 더존컨설팅도 신제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 30∼40개 정도의 국내 MIS업체의 한국형 ERP패키지 개발경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IT사의 박성권 본부장은 『국내진출 외국 ERP업체들은 그간 대기업을 대상으로 ERP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국내업체들은 기존의 전산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구축하면서 중소기업을 중점 공략해 자생력과 차별화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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