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서정욱)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시험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5일 대전 중앙연구원에서 개최한 IMT2000 시험시스템 시연회에서 광대역 CDMA 무선접속규격과 ITU가 정한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 국내 최초의 IMT2000 시험시스템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이 구현한 시험시스템은 음성통화는 물론 1백28kbps급 고속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시연회에서는 무선영상통화, 무선 인터넷 접속, TV 동영상 감상 등이 선보였다.
CDMA방식 이동통신 서비스에 있어서 세계 선두를 달려 온 SK텔레콤이 세계적인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CDMA기술을 바탕으로 한 IMT2000 시험시스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특히 지난 95년 이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NTT도코모社의 기술방식을 따른 시험시스템을 개발, 발표함으로써 IMT2000분야에서 양사의 공조체제를 과시하는 한편 일본식과 미국식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는 국내의 표준경쟁에서도 일본식으로 주도권을 행사할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IMT2000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난 96년 10월 일본 NTT도코모社와 공동개발협정을, 올해 6월에는 지적재산권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일 공동규격의 IMT2000시스템을 98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1백28kbps 무선접속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3백84kbps, 98년 말까지 2Mbps 전송속도의 무선 멀티미디어 기술을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
IMT2000은 2000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2G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해 고속이동시 3백84kbps, 저속이동시 2Mbps의 전송속도를 실현해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개인통신서비스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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