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의원들, 전자.정보통신분야 관심 많다

국회의원들의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의식구조는 어떠할까.

최근 「21세기 과학기술포럼」이 국회의원 1백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과학기술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과학기술분야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중 전자, 정보통신분야를 투자 우선순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과학기술분야의 투자 우선순위로 전자, 정보통신분야(40.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환경 에너지 자원분야(29.8%) 생명과학 및 농, 임, 축산분야(15.4%) 기계, 우주항공, 조선분야(13.5%) 신소재, 재료금속분야(4.8%) 등의 순이었다.

또 관심있는 과학기술분야 항목에서도 전체의 48.1%가 전자, 정보통신분야를 꼽아 전자,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환경에너지 자원분야(16.3%) 생명과학 및 농, 임, 축산분야(15.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몇년간 반도체분야의 수출증대, 컴퓨터, 소프트웨어기술개발, CDMA이동전화시스템 개발 등 전자, 정보통신분야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이 분야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 37.5%가 20위권, 33.7%가 30위권 이내라고 응답해 대부분이 「상위권이지만 더욱 노력해야 할 분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응용기술개발분야보다 기초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회의원들은 또한 과학기술정책의 문제점으로 정책의 일관성 결여(49.0%)와 과학기술특별법 중 투자조항(61.5%)을 꼽아 과학기술계의 지적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는 연말 대선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98.1%가 「과학기술의 이해와 열의가 중요한 후보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 과학기술분야의 공약도 대선 향배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지적했다.

최근 도덕성시비로 논란을 일으킨 영국의 양 복제사건과 관련해서는 인간복제는 반대하나(73.2%) 기타 농작물 및 가축에 대한 복제는 찬성한다(88.5%)는 입장을 보였다.

국회의원들은 이밖에 자랑스런 전통과학기술로는 측우기(14명) 금속활자(12명) 첨성대(11명) 등을, 훌륭한 과학기술자로 옥수수연구의 권위자인 김순권 박사와 빌게이츠(각각 10명), 아인슈타인(8명), 정근모 전과기처장관(7명) 등을 각각 꼽았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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