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출신들이 국내 진출 외국계 컴퓨터업체의 최고 사령탑 자리를 휩쓸고 있다.
한국IBM에서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부문 영업을 담당했던 김지문 이사가 최근 한국사이베이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비롯 이달 초 한국탠덤의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강성욱씨도 전직 한국IBM 맨이다.
이보다 앞서 로터스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서창석 사장도 한국IBM 출신이고 김용대 한국데이타제너럴 사장도 한국IBM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영업맨이다.
이처럼 한국IBM에서 컴퓨터 영업 및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컴퓨터업체의 최고 사령탑이나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줄잡아 50명에 이른다.
우선 김원국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 조완해 한국유니시스 사장, 이강훈 한국컴팩 사장, 여인갑 지멘스피라미드 사장 등이 대표적인 한국IBM 출신이다.
김익래 다우기술 사장, 김광원 한국인포믹스 사장, 김대롱 한국SSA 사장도 한때 한국IBM에 몸담은 적이 있다.
『사장은 아니지만 외국계 컴퓨터업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직 한국IBM 출신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설명하고 『지난 4월 한국IBM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전직 한국IBM 출신을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사회분위기를 감안,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용대 한국데이타제너럴 사장은 『한국IBM은 국내 진출한 외국계 컴퓨터업체 가운데 가장 연조가 깊고 기술 및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 월등해 새로 한국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강화하려는 외국 컴퓨터업체들은 국내 지사의 사장이나 중역을 한국IBM 출신 중에서 물색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적 차별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최근 컴퓨터산업의 조류를 고려해 볼 때 기존 고객과의 인간적 관계가 돈독한 한국IBM의 중역은 여타 외국계 컴퓨터업체로서는 스카우트 제1호 대상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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