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급속한 보급이 미국 의회에 새로운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논쟁의 초점은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장내 PC 휴대 허용 문제.
미국 의회 규칙은 국회 본회의장내에서의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기록원 등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PC를 휴대할 수 없도록 돼있다.
이에 대해 최근 공화당의 엔지 마이크 상원의원은 『장시간에 걸친 심의 과정에서 정보수집과 검색을 할 수 있다면 회의가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의사 운영위원회에 PC 휴대 허용을 제안, 이 논쟁에 처음으로 불을 붙였다.
이 제안에 대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중진의원들 가운데서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신중파」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 『엄정한 분위기를 해친다』 『심의중에 전자메일 등으로 다른 의원들과 접촉, 지지를 호소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PC 휴대 금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대항 논리이다.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과 지지자 모집 등이 일반화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장내 PC 휴대 허용에 논란이 빚어지는 것은 정치집단의 보수성향을 잘 대변하는 것으로, 「PC의 의회 진출」이 언제쯤 「현실 정치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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