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신개념 인터넷 TV 나왔다

「내비오 TV 내비게이터」.

미국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 산하기업으로 출발해 최근에는 오라클에 인수된 인터넷접속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내비오 커뮤니케이션스가 인터넷TV 등 인터넷가전용으로 개발한 웹브라우저 기술이다.

지난달 중순 일본 가전업체인 NEC 홈일렉트로닉스(NEC-HE)는 세계 처음으로 내비오 TV 내비케이터를 채용한 인터넷TV 「인터樂tv」를 내놓아 다시 한번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내비오 TV 내비게이터는 인터넷TV나 셋톱박스형 인터넷단말기에 탑재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웹브라우저 기술, 즉 모회사격인 넷스케이프의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기능을 非PC용으로 새롭게 단장한 인터넷 기술인 것이다.

이 내비오 TV 내비게이터에 탑재된 기술은 TV에서 인터넷을 구현하기 쉽도록 하는 기술과 기존의 PC용 웹브라우저에는 없는 TV와 홈페이지를 융합하는 기술로 대별된다.

우선 TV에서 인터넷을 보기 쉽도록 하는 기술에는 홈페이지 색상을 자동적으로 조정해 TV 화면에 정확히 표시하거나,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를 자동적으로 버전업하는 기술 등이 포함된다.

융합기술에는 TV와 홈페이지 영상을 자유롭게 구성해 화면에 표시하는 기술이나 홈페이지에 움직임을 부여하는 기술, 데이터방송의 수신기술 등이 있다.

이 내비오 TV 내비게이터에서 우선 주목되는 특징은 TV와 PC를 접목할 때 드러나는 화질 저하 문제를 해결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TV 브라운관에 PC 상의 홈페이지와 같은 화면을 출력할 경우에는 화면이 깜박거리거나(플리커)나 홈페이지 색상이 번져 화질이 지분해지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내비오 TV 내비게이터는 이 플리커 현상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리얼타임으로 처리, 해결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 등에서 사용되는 PC용 색 신호를 TV 브라운관에서도 같은 색으로 표시될 수 있도록 색 신호를 변환하는 기술을 채택해 PC에 나타난 디지털 영상의 색상이 일반 TV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내비오 TV 내비게이터는 또 홈페이지 기술(記述)사양의 최신 버전인 HTML3.2에 대응해 프레임기능 등을 사용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표시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동시에 표시뿐만아니라 TV에서 인터넷을 보기쉽도록 웹브라우저를 리모컨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비오 TV 내비게이터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가전제품에서는 생소한 버전업이 일반 PC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TV처럼 몇 년이고 같은 상태로 계속 사용되는 가전제품에서는 웹브라우저와 같은 발전속도가 빠른 소프트웨어를 내장할 경우 그 소프트웨어의 버전업이 문제가 된다. 새로운 HTML 문장이나 신기술이 새로운 인터넷 표준이 됐을 때 이에 대응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내비오 TV 내비게이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신기능 등 추가해야 할 것을 자동적으로 다운로드해 OS나 웹브라우저를 버전업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이용자는 화면 상에 나타난 버젼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만 하면 자동적으로 OS를 버젼업할 수 있다.

내비오 TV 내비게이터에서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TV 튜너로 받아들인 영상과 인터넷이나 데이터방송 등으로 보내온 HTML를 동시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TV튜너에 담겨진 TV의 NTSC신호를 일단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여기에 홈페이지 영상을 중첩시키는 방법으로 실현했다.

이 때문에 전파의 틈새인 VBI(Vertical Broadcast Interval)를 사용해 보내 온 데이터를 받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TV프로그램과 인터넷을 연동시킨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예컨대 TV프로그램 중에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할 경우 VBI로 투표용 보턴을 송신하고, 투표 결과를 인터넷으로 집계하면 된다. 퀴즈 프로그램의 경우도 문제와 해답 선택지를 VBI로 보내면 가능하다. 이밖에도 내비오 TV 내비게이터는 영상 등을 TV 화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독자기술 「POP TV!」도 담고 있다.

사실 이 POP TV!는 화면이 항상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것으로, 다분히 정지화면 중심의 홈페이지에 익숙치 않은 TV시청자를 배려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한편 내비오 커뮤니케이션스는 이 내비오 TV 내비게이션과 관련 가전업체에 OS나 웹브라우저 등 기반기술 및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부분은 가전업체가 각각 독자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가전업체는 독자적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새로운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 단 추가된 하드웨어를 작동시키기 위한 드라이브 소프트웨어나 가전업체가 독자개발한 프로그램으로부터 내비오 TV 내비게이터 기능을 불러내는 데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는 내비오 커뮤니케이션스가 제공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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