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업체들이 자국보다는 미국, 아시아 등 해외판매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DVD시장에 후발참여하는 켄우드와 온쿄 두 회사는 모두 자국 판매를 유보하고 우선 해외판매에 착수하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대형 업체인 도시바도 곧 수출용을 중심으로 DVD플레이어의 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업체들이 자국보다는 해외판매에 주력하는 것은 일본내 수요가 예상밖으로 저조한 반면 미국,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는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DVD판매가 저조한 것은 고화질, 고음질 등 이 매체가 가지고 있는 이점을 활용해 안방극장를 꾸미기에는 일본 주택이 협소하다는 점이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켄우드는 자체 개발한 DVD플레이어를 우선 내년 1월 미국과 유럽 및 중국에 투입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5백-1천달러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국내시장 투입에 대해선 현재 「전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온쿄는 도시바로부터 OEM조달한 DVD플레이어를 이달 중 7백99달러의 가격으로 미국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국내 판매는 내년 여름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VD규격통일 주도업체인 도시바는 미국내 판매를 현재의 7개 주에서 모든 주로 확대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지역 판매에도 착수키로 하고 이달 중 DVD플레이어 생산대수를 현재의 월 3만대에서 5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증산분은 모두 해외로 돌리는 한편 이중 50%는 미국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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