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발중인 「윈도NT5.0」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내달이면 외부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9월2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되는 「전문개발자 컨퍼런스(PDC)」에서 윈도NT5.0 첫시험판(베타1)을 공개하고 향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기술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업계가 윈도NT5.0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MS가 이 운용체계(OS)를 차세대 윈도의 상징이자 제품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MS측은 내년으로 예정된 윈도NT5.0의 발표 자체를 OS플랫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이미 단정해놓고 있다.
윈도NT5.0에 대한 MS의 전략적 목표는 우선 유닉스 아성인 대규모 전산환경의 기간업무(missioncritical) 및 즉시처리업무(transaction)분야를 「접수」하는 것. 나아가서는 IBM의 MVS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하이엔드 OS로서의 위용을 갖추는 것도 포함돼있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 5월 MS가 뉴욕에서 개최했던 「확장성의 날」(Scalability Day)」 행사에서 어느 정도 공개된 바 있다. 같은 달 국내에서도 소개됐던 「확장성의 날」 행사를 통해 MS는 윈도NT 기반의 PC기술이라면 어떤 규모의 전산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그 비용은 유닉스의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S는 또 윈도NT의 비전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새로 발표된 「MS클러스터서버」(이전에 「울프팩」 프로젝트로 알려졌음), 「MS 트랜잭션 서버」, 「MS 메시지큐 서버」등 윈도NT 성능을 확장해주는 애드온 컴포넌트들이 이를 입증하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같은 컴포넌트들은 윈도NT5.0 이전에 발표될 「윈도NT 엔터프라이즈」에 통합돼 미리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PDC에서 배포될 윈도NT5.0 시험판은 크게 분산시스템과 중앙집중관리시스템 및 기존 윈도95의 상위OS(슈퍼세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시스템형 OS로서의 면모로는 디렉터리서비스를 비롯, 분산파일시스템과 기존 엔터프라이즈시스템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계층형 저장관리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MS가 윈도NT5.0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액티브 디렉터리」라는 디렉터리 서비스기능. MS는 분산객체콤포넌트모델(DCOM) 기반의 「액티브 디렉터리」가 본질적으로 다른, 이를테면 윈도NT, 유닉스, 메인프레임 등이 혼재돼 있는 네트워크환경의 각종 디렉터리시스템들을 관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묶어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같은 요구는 현재의 전산환경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중앙집중관리시스템형 OS로의 면모는 이미 알려진 「제로 관리(ZAW)」와 「넷PC」 및 「윈도터미널」 등 통합전산비용(TCO)」을 줄이는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TCO란 고객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관리하는 데 드는 총 비용을 뜻하는 용어지만 실제로는 초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구입비용보다는 시스템의 유지관리비용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는 현재의 전산환경을 상징하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MS는 TCO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그 대안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ZAW를, 하드웨어적으로는 「넷PC」와 「윈도터미널」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모두 윈도NT환경에서 지원되는 기술이다.
윈도95(또는 윈도98)의 슈퍼세트로서의 면모는 플러그앤드플레이를 확장한 「인텔리전트 미러」, 절전기능, 디렉트X의 완벽 지원 등을 통해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클라이언트인 윈도NT5.0 워크스테이션에서는 윈도98과 마찬가지로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4.0」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채택, 두 OS의 통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편 24일 개막돼 26일까지 계속될 올해 PDC의 주제는 윈도NT5.0 외에 IE4.0, COM, 웹프로그래밍 등으로 정해졌다. MS가 해마다 자사의 비전 및 기술전략을 소개하는 이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C++, 비주얼베이식, 자바언어 기반의 전문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고난도의 멀티미디어 콘텐트 개발자 등 3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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