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 프로젝트의 덤핑성 수, 발주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과천 도시정보시스템(UIS) 프로젝트가 당초 예산의 절반선인 7억여원에 저가수주된 사례를 비롯, 올들어 실시된 강원도 하천수환경관리GIS, 지역난방공사의 시설물관리 프로젝트가 현실적인 공급가 이하로 저가 발주 또는 수주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달 중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인 한강 수질환경정책지원시스템 프로젝트도 현실적인 비용으로 여겨지던 15억원의 절반인 8억원에 발주돼 GIS프로젝트 수주업체의 수익구조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저가수주가 정부의 최저가입찰이라는 발주관행에 기인하지만 후발 GIS사업자가 시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강원도 수환경관리GIS 프로젝트의 경우 강원도 전체에 대한 수계관리 등에 나서는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수주규모가 1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IS업체의 한 전문가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적어도 5억원이 드는 프로젝트를 GIS SW 값도 안 나올 가격으로 수주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프로그램이 개발되더라도 DB구축비 산정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최근 이뤄진 지역난방공사의 열관리시스템 4차사업자 선정 입찰에 대해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5억원 이상의 GIS SW 및 HW 공급내용이었는데 대형SI업체인 S사가 70%선에 써내 낙찰됐다』면서 『이는 시가를 무시한 사업확대를 위한 덤핑에 다름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이달 중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강수질환경정책지원시스템 프로젝트도 DB 입력산정비용이 업계관계자들의 당초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에서 발주돼 현실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강수질시스템 프로젝트 발주를 담당한 한국전산원측은 『당초 계획한 그래픽부분이 빠져 있고 예측프로그램 개발비용이 높이 책정됐기 때문에 업계의 주장은 프로젝트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이같이 그릇된 GIS사업 수, 발주관행에 대한 업계의 자성론도 대두되고 있다.
대형시스템통합(SI)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덤핑관행의 원인에 대해 『토지공사, 내무부 안전관리, 국방, 소방분야 등 대형프로젝트가 잇따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들어서는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거의 없는 점과 후발업체들이 프로젝트를 따내 시장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GIS업계가 이같은 제살깎아먹기식 수주를 감수하는 한 덤핑 수, 발주 관행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업계의 덤핑수주도 문제지만 그보다 발주처의 저가발주가 프로젝트를 부실화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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