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시티폰 서비스·제조업체 동향」 조사

시티폰 가입자들은 기지국 통화 반경이 작고 서비스 권역이 제한적인 점을 가장 큰 불편으로 지적하고 있어 시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티폰 단말기가 휴대폰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되어 가입자들이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을 단말기 품질로 오인하고 있어 차별화된 단말기 개발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한창(대표 민병태)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자체 조사한 「시티폰 서비스 및 제조업체 동향」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기지국 추가설치를 통한 음영지역 해소 △사업자와 공조체제를 통한 단말기 가격 인하 △가정용 기지국 시스템(HBS)의 보급 확대 등을 시티폰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시티폰 서비스 가입자는 상용서비스 개시 시점인 지난 3월 7만5천명에 이어 4월 12만명, 5월 22만명 등 매월 80~90%의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6월 29만명으로 최근들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입자 현황을 연령별로 구분하면 10대 10.5%, 20대 24%, 30대 27%, 40대 22%, 50대 12% 등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30~40대가 가입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티폰 서비스 초기에 사업자들이 기본 대상층을 10~20대로 구분하고 가입자 유치를 벌인 것과 달리 30~40대가 주고객층을 이루어 있어 주목된다.

또한 성별로는 남자가 75%,여자가 25%를 차지하고 있어 시티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층의 유치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티폰과 시티폰 플러스 단말기의 공급 현황을 보면 3월 80% 대 20%, 4.5월 78% 대 22%, 6월 92% 대 8% 등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무선호출기 번호를 해지하고 새번호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고가의 단말기 가격 등을 시티폰 플러스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로 들었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경우 현재 15개 업체들이 치열한 공급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서비스 초기 고기능, 고가격 추세에서 기능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가격 파괴,개인휴대통신(PCS)의 조기 등장으로 시티폰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공조 체제 및 투자 확대가 선결 요건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측면에서는 △기지국 추가 설치 △전국 로밍 실시 △페이저 부가서비스 무료 제공 △착신 및 핸즈오프 기능 조기 도입 △기지국 기술개발을 통한 비용절감 △사용 요금 인하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단말기 가격의 인하를 위해서는 한국통신과 015사업자의 공동구매, 저가 전략 모델을 위한 공동개발, 서비스 사업자 자체 유통을 통한 유통비용 절감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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