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흥순)가 국내 PC업체로는 처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영국 등 4개국 현지에서 PC를 동시에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삼보컴퓨터는 오는 7월부터 본사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미국과 중국, 영국의 생산라인에서 동시에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삼보의 이번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은 내수 및 수출모델을 단일화함으로써 대량생산에 따른 생산비 절감과 함께 막대한 개발비를 내수 및 수출 양쪽으로 분담시킴으로써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갈수록 빨라지는 PC의 기술발전 속도에 능동적으로 대처, 새로운 기능의 제품을 조기에 출시함으로써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본격적인 해외시장을 공략키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보컴퓨터는 내수는 물론 수출모델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MMX칩을 탑재한 저가형 마더보드(모델명 우드랜드)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7월 부터 내수는 물론 수출모델에 「우드랜드」를 본격 채용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의 글로벌생산은 본사 및 미국에서 제품을 개발, 본사에서 관련 부품을 생산해 이를 SKD(완전부품상태)방식으로 해외 현지법인에 수출하고 현지에서 이를 조립, 생산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
삼보컴퓨터는 우선 미국 하계방학이 끝난 뒤의 특수기간(back to school season)를 겨냥, 미 현지법인인 TGA를 통해 시어즈백화점에 월 5천대 이상 「우드랜드」를 채용한 PC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7월 중국 하문시 경제특구에 설립되는 한, 중 합작법인인 「하화삼보계산기 유한공사」에서 월 5백대의 시험생산을 거쳐 8월부터 월 1천대 이상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영국 런던에 소재한 현지법인 TG UK에서도 매월 6백대 이상,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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