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 기업 설비투자 활기 띤다

최근 통신, 전자,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국산시설재 구입용 상업차관 수요가 크게 증가, 하반기 이후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16일 통산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계공업진흥회를 통해 올 하반기 도입분 국산시설재 구입용 상업차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26개 기업이 하반기 승인한도액인 10억2천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33억3천만달러의 도입을 신청했다.

이는 올 상반기에는 10억달러였던 승인한도액보다 2천만달러 못미치는 9억8천만달러가 신청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그동안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기업들의 시설투자 의욕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통산부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통신(15억7천만달러), 자동차(6천만달러), 전기.전자(4천만달러)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산부는 이처럼 기업들의 국산시설재 구입용 상업차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부족분 23억1천만달러를 연내에 추가로 지원하고, 2억달러 이하로 제한돼 있는 업체당 연간 도입한도도 늘리는 방안을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다.

통산부는 이같은 방안이 지난 3월31일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상업차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산자본재산업 육성과 무역수지 적자 축소방안의 일환으로 올해 1월1일부터 국산 시설재구입용 상업차관 및 외화증권 도입을 허용했으며 특히 50%이상을 국산 자본재로 도입하는 대형 시설투자의 경우 대기업에도 상업차관 도입을 허용하고 있다.

<모인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