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한국과학기술교육대 산업기계공학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권원기)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학의 역사도 짧고 그동안 대외적인 것보다는 내실위주의 실력배양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운영해 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기술교육대학은 20여개 대학이 운집해 있는 대학의 신흥메카로 등장한 충남지역에서 한국과학기술원 다음으로 입학성적이 높은 대학이다. 현지에서는 학생 10명당 1명의 전임교수제 도입을 비롯, 전교생에게 수업료 면제 및 전원 기숙사 생활을 통한 연간 2천5백50시간의 강도 높은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을 지향하는 공학분야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은 지난 92년 전액 정부(노동부) 출연으로 우수한 실천공학자 및 능력개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기술교육대학은 4백명 남짓한 입학정원을 몇년째 동결, 소수정예의 질적우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학교시설과 실습환경 분야에서 우수대학으로 평가받는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계획을 수립,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과위주 특성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물신축과 우수교수 초빙, 실험실습 기자재 완비 등 내적강화와 함께 우수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대외활동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산업기계공학과는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기술교육대학의 대표주자 중의 하나다. 김광선 교수는 『산업기계공학은 최첨단 자동화기술과 정밀기계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실용교육을 강화, 산업계에서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컴퓨터 및 전기전자기술을 이용한 자동설계 및 공학적 해석과 공정의 자동제어, 초전도, 로보틱스 등 최신 기술의 실용화 능력배양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기계공학과는 6명의 교수가 포진, 자체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열전달연구실(김광선 교수)을 비롯해 상변화 열공학연구실(박일환 교수), 신소재연구실(김정근 교수), 레이저 및 정밀용접연구실(고진현 교수), 응용역학연구실(국정환 교수), CAD연구실(이광주 교수) 등의 국책연구과제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산업기계공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고 있는 반도체장비기술교육센터(센터장 김광선)는 KAIST의 반도체설계교육센터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반도체 관련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센터는 통상산업부와 반도체산업협회가 지원하는 국책사업의 하나로 연간 8백명의 반도체 관련 업체 엔지니어를 교육시켜 90% 가까운 수입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장비의 국산화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기계공학과는 현장학습과 실습위주의 실천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1, 2학년 때는 PLC 응용제어 및 배관 CAD실습 등 기초 및 전공실험 등 실습위주의 교육을 통해 체험적으로 정밀산업 기계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3학년 때에는 현장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현장학점제를 도입, 운용하고 있다.

4학년 졸업학기에는 학과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교수 지도를 받으며 직접 작픔을 개발하는데 완성된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졸업사정에서 누락되는 등 철저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는 학생들의 자체 동아리활동을 왕성하게 만들고 있다.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COF」를 비롯해 레이저를 이용해 재료의 정밀가공 등을 연구하는 「레이저응용연구회」, 제어 및 열전달과 열역학 분야를 연구하는 「자동제어식 공기조화시스템연구회」, 졸업작품 연구와 각종 전시회 등의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극저온 파이프피팅 장치개발연구회」 등이 있는데 대부분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

<고진현학과장 인터뷰>

-학과 이름부터가 다소 생소한데

산업기계공학과는 전산응용공학적 해석 및 자동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자동화기술과 정밀기계 기반기술을 습득시켜 국가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실습위주의 실용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공학분야 교육은 이론보다는 실습을 통한 교육이 효과적이다.따라서 학과의 기본교육 방침은 모든 교과목을 실험과 실습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산학협동도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각 전공분야별로 연구그룹을 구성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기술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시행되고 있는 교수현장연구학기제 그리고 산학컨소시엄 구성 및 애로기술 상담등을 통해 산학협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향후계획은.

명문 학과육성이 우리의 목표다.특히 실천 공학자를 양성해 국가산업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유능하고 패기에 찬 젊은 교수 유치도 우리의 관심으로 현재 진행중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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