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 치열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등에서 그래픽 정보를 보다 생생하고 풍부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시장에 휴렛패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실리콘그래픽스(SGI) 등 미국의 주요 컴퓨터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HP는 최근 「다이렉트모델」이란 강력한 성능의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기술을 발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이렉트모델은 HP가 엔지니어링 애니메이션사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존 그래픽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1백배 향상시킬 수 있다.

HP측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컴퓨터 설계 작업자가 자동차나 항공기 등에 쓰이는 복잡한 구조의 구동 부품들도 PC나 워크스테이션 화면에 띄워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다며 모델링 작업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HP는 이와관련, MS와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이렉트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제공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다이렉트X」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제공받기로 했다.

HP는 이들 기술을 앞으로 자사의 유닉스 시스템인 HPUX에 적용, 3차원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 성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MS도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HP로부터 라이선스받게 될 다이렉트모델 등 3차원 그래픽 관련 기술들을 다이렉트X에 통합, 급부상하고 있는 3차원 그래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SGI는 이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3차원 인터넷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패러그라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GI는 이를 계기로 「코스모 소프트웨어」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 다양한 기종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운용될 수 있는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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