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시장 달아오른다... 호환기사업 참여사 급증

매킨토시(맥) 호환기종을 취급하는 신규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매킨토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엘렉스컴퓨터가 독점해오던 국내 매킨토시 시장에 유공해운, LG상사, 큐닉스컴퓨터 등이 맥호환기 사업에 속속 참여함에 따라 매킨토시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그동안 IBM PC 호환기종 중심으로 확대돼온 국내 PC시장 환경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맥호환시장에 신규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세계 PC시장에서 매킨토시 및 맥호환기종이 12%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시장은 2.5%에 불과해 성장가능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공해운(대표 이승권)은 대만 유맥스사의 저가형 매킨토시 호환기종인 「에이퍼스 멀티」의 공급에 이어 이달중에 일명 「스타맥스」로 불리는 미국 모토롤러사의 2∼3백만원대 중급기종인 「모토롤라 3000 및 4000」모델을 선보이면서 맥호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공해운은 모토롤러 제품을 올해 주력제품으로 삼아 소규모업체 및 가정용시장을 대상으로 집중공급해 일반 PC사용자들을 대폭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LG상사(대표 이수호)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맥호환기업체인 파워컴퓨팅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남광컴퓨터를 국내 총판으로 선정, 이달부터 판촉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상사는 우선 3백만원대의 중급형 맥호환기종인 「파워타워 프로 180」의 공급에 나서는 한편 6월부터는 저가형 및 고가형기종 등 다양한 모델을 들여와 그래픽, 전자출판 분야 등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생과 홈유저층을 겨냥해 계열사인 LG할부금융과 LG홈쇼핑 등을 통해 신용카드 할부나 통신판매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큐닉스컴퓨터(대표 김용현)도 지난 4월 중순 대만의 유맥스사와 계약을체결하고 매킨토시 호환제품 3개 모델(가칭 스피드맥)을 국내에 공급키로했다. 이를위해 큐닉스는 10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다음달 경기도 안산공장에서 맥호환기종을 조립생산해 7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돌입할 예정이다.

큐닉스는 우선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활동에 나서는 한편 올연말에는 맥호환기 전문대리점을 신설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춰 올해 1천대를 비롯해 내년에는 3천대의 스피드맥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맥호환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그동안 매킨토시를 국내에 독점공급해온 엘렉스컴퓨터(대표 김영식)는 맥호환업체에 비해 기술적으로 앞선 제품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자들에게 제공, 시장고수작전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를위해 최근 파워PC 604e 프로세서를 채용한 고성능 멀티미디어 PC인 「파워매킨토시 9600」모델을 주력기종으로 삼아 그래픽 디자이너, 교수, 광고기획사 등 전문가집단을 대상으로 판매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정보화사업에 적극 참여, 매킨토시의 대량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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