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그래픽스社(SGI)의 올 1.4분기(자사 회계년도 3.4분기) 순익이 1천5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5천3백만달러보다 80%가 격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紙는 최근 SGI가 이 기간동안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출시의 차질과 지난해 합병한 슈퍼컴퓨터업체 크레이 리서치의 인수비용 지출등으로 순익이 당초 시장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매출은 9억9백여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비 34%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SGI의 이같은 부진은 이 기간동안 올초 발표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옥테인」의 판매량이 충분치 못한 데다 고객들이 구형제품의 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말 「옥테인」을 발표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SGI는 마진율이 높은 이 제품의 주문이 급증하고 제품 출시일정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현재 생산량이 당초 예상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GI측은 신제품들에 대한 반응이 좋아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아 질것이라고 낙관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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