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복사기를 비롯해 팩스, 프린터 등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제록스, 신도리코, 롯데캐논 등 주요 사무기기 전문업체들이 디지털복합기를 속속 출시하는 등 판촉활동 강화에 나서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복합기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제록스(대표 문대원)는 지난해 이미 디지털복합기 「에이블시리즈」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후속제품으로 복사기와 프린터, 팩스기능까지 갖춘 디지털복합기 「에이블 3321P」 및 「에이블 1321P」를 출시, 디지털복합기 시장의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코리아제록스는 자사 영업사원 및 대리점 직원을 대상으로 「에이블시리즈」에 대한 분기별 판매왕 제도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복합기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리아제록스는 분당 인쇄속도 32장(A4기준)인 「에이블시리즈」를 올해 전략상품으로 선정,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3천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이달중 복사기와 팩스기능을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시그마 7700」을 선보이면서 디지털복합기 시장선점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특히 신도리코는 기존 디지털복합기가 1천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번에 출시하는 「시그마 7700」의 가격을 5백만원대로 조정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촉발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신도리코는 우선 오피스텔이나 소규모 사무실의 고급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그마 7700을 집중 공급해 올해 1천여대를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도 오는 10월께 복사기와 팩스기능이 접목된 디지털복합기 「GP 215」를 출시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에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캐논은 「GP 215」를 분당 인쇄속도 21장(A4기준)의 흑백중급형으로 정해 가격을 현실화하는 한편 복합기 선명도를 1천2백dpi의 고해상도로 유지하면서 디자인업체와 관공서, 기업체 등을 집중 공략해 기존 아날로그 복사기 시장을 급속히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통신(대표 유기범)도 기존 수입제휴처인 일본 미타와 미놀타로부터 디지털복합기를 들여와 내년부터 이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며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도 내년 상반기에 기술제휴처인 일본 샤프로부터 디지털복합기를 도입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디지털복합기 시장이 올들어 치열한 경쟁체제로 접어들어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사무환경이 급속히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및 네트워크화할 것으로 보여 올해 디지털복합기 5천대 판매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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