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트라넷 구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에 편승해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이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 한국디지탈 등 국내 주요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최근들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트라넷 구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HP는 인트라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자사 중대형서버를 중심으로 전산환경을 구축한 대기업을 상대로 인트라넷 구축 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HP는 이미 산업은행, 교보증권과 인트라넷 구축 작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삼성그룹, 효성그룹, 농심 등과도 인트라넷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메인프레임 등 자사 중대형서버를 중심으로 전산환경을 구축해놓은 대기업중 인트라넷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를 우선 공략 대상을 선정하고 최근 이들 기업과 협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IBM은 현재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기아자동차 등과 인트라넷 구축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외환은행, 서울은행 등 주요 은행들과도 인트란넷 구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IBM의 네트웍사업부 임규관부장은 『한국IBM의 국내 기업고객 중 약 2백50여개 기업이 인트라넷을 구축하기 위한 기본 전산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 기업과 인트라넷 구축 작업에 따른 협의를 본격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해부터 본격 공급한 중대형서버를 기반으로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을 상대로 시범적인 인트라넷을 구축한다는 전략하에 협력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최근 한라그룹에 전사적 차원의 인트라넷을 구축한 것을 비롯, 현재 나우콤, 충남이동통신, LG정보통신 등에 인트라넷망을 구축중에 있다. 특히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4일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한국오라클과 인트라넷 구축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인트라넷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디지탈 등 국내 주요 중대형컴퓨터업체들도 인트라넷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솔류션 및 시스템통합업체와 공동으로 인트라넷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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