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그래프코리아(대표 이임수)가 기계용 컴퓨터지원설계(MCAD) NT버전 「솔리드에지 3.0」 공급가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가격정책 전환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그래프코리아는 지난 28일 9백60만원의 소비자가격이 매겨진 솔리드에지3.0 버전에 대해 오는 6월말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48% 제품가격을 인하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인터그래프코리아의 이같은 태도는 그동안 캐드공급사들은 가격 인하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런 태도를 취해 온데 비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유통이 중시될 수 밖에 없는 캐드영업의 속성상 딜러유통 마진에다가 이들이 수행해야 하는 기술지원비 보장도 해주어야 했기 때문으로 진단된다.
국내 최대 데스크톱 캐드 점유율을 가진 오토데스크코리아 조차도 지난 4년간 단 한차례도 공식가격 인하를 실시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미국제품에 의존하는 이들 캐드SW 공급사들은 최근의 對美 달러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을 적지 않게 안고 있어 가격인하는 고려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2D제품 위주에서 3D 솔리드제품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제품판매후 더욱 고난도의 기술지원이 꾸준히 요구된다는 점도 가격인하를 통한 대량판매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그래프의 제품공급가에는 1년간 제품 기술지원에 무상 업그레이드 조건이 포함돼있다.
그러나 각 캐드공급사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뚜렷한 가격정책변화 움직임은 없는 실정이다.
업체별로 보면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 붙들어두기」 형태의 영업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인하를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이 윈도NT 캐드시장에 나선 키미데이타의 경우도 이제 막 시작한 영업단계에서 가격인하를 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솔리드 데스크톱 캐드를 공급하기 시작한 웹스씨스템의 경우도 환율의 부담상 가격인하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업체가 가격인하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인터그래프코리아의 가격인하 실험(?)은 하나의 모험으로 여겨져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들에게는 인터그래프코리아의 제품가격이 8백만원 전후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여타 경쟁사에 비해 우선적으로 돋보이는 것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그래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예상밖의 시장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재구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6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7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8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9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
10
[뉴스줌인]경기 침체 속 오픈소스 다시 뜬다…IT서비스 기업 속속 프로젝트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