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안연구소), 삼성데이타시스템(SDS), 한글과컴퓨터 3사는 27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SDS가 한글과컴퓨터로부터 안연구소의 지분 25%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안철수대표와 한글과컴퓨터가 51대49로 나눠가졌던 안연구소의 지분은 안철수 대표 51%, SDS 25%, 한글과컴퓨터 24%의 비율로 조정됐다. SDS는 이번 지분 참여 대가로 3억원을 안연구소 측에 투자키로 했다.
각사 대표간 인수합의 조인식을 겸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3사는 앞으로 컴퓨터바이러스백신 신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 협력키로 하고 해외시장 개척과 마케팅활동 등에도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백신 판권과 관련해 안연구소는 그동안 한글과컴퓨터가 소유했던 전제품에 대한 독점판권을 회수, 직접 관리키로 했으며 삼성그룹내 판권에 대해서만 SDS가 배타적권리를 부여키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총판으로 전환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는 이번 SDS와의 투자협정 배경에 대해 『국가나 단체의 지원을 받는 연구소가 아닌 순수 민간 차원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자금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껴왔다』며 『연구소의 창립목적인 공익차원의 연구와 계도 활동을 더욱 굳건히 하기위해서도 자금력 있는 제3자의 협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는 또 『바이러스 백신이 독자시장으로서 모양새를 갖추자마자 외국기업의 저돌적인 진출이 시작됐고 이제 안연구소도 치열한 시장경쟁에 휘말리게 됐다』며 『고심 끝에 자력기반 마련을 위해 기업으로서 거듭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이번 SDS의 지분참여를 계기로 인터넷, 인트라넷 기술과 백신 기술을 융합한 종합 보안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보안시스템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 한글과컴퓨터와 SDS를 통해 5월부터 미국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며 중국, 일본 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연말까지 마무리 짓고 98년부터 이 지역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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