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독일)=특별취재반> 인터넷과 네트워킹을 기반으로한 컴퓨팅 환경이 주요 이슈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열린 세빗97에서는 인텔의 MMX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한 DVD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MMX혁명」이라는 말을 사용, 그 성능을 높이 평가하며 MMX가 컴퓨터업계에 미칠 영향, 제품동향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MMX칩을 탑재한 PC신제품 발표도 잇따라 디지털, HP, 후지쯔, 컴팩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과 대만, 유럽지역의 군소 PC제조사 및 관련 부품사들까지 MMX 열풍에 가세했다. 이중 인텔 호환칩 브랜드인 사이릭스는 MMX가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MMX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메디아GX」 프로세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메디아GX는 사운드와 그래픽 메모리 컨트롤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저가격 PC 생산에 한몫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미 컴팩은 사이릭스와 메디아GX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저가형 PC를 개발하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인텔은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과 CAD 분야에까지 영역을 확장한 펜티엄프로 프로세서와 MMX 테크놀로지 코드명 「클라매스」로 알려진 그래픽 인터페이스 프로토 타입을 발표하는 등 뉴스메이커로 등장했다. 이 클라매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제품은 이미 세빗 전시회에서 발표됐는데 트라이던의 「3D 이미지 985」 칩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3차원 그래픽 액셀러레이터로 DVD 플레이백 기능에 TV출력, 비디오와 2D 그래픽 가속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MMX와 함께 세빗97의 가장 큰 화젯거리로 등장한 DVD는 삼성전자, 필립스, 소니, 도시바, 마쓰시타 등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가산전자와 두인전자는 DVD PC 인터페이스 카드를 집중전시해 영화뿐만 아니라 컴퓨터 분야에서의 DVD의 활용성을 적극 홍보했다.
비교적 다양한 기술이 선보인 하드웨어 분야와는 달리 소프트웨어관의 움직임은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소프트웨어관에서는 MS오피스 97과 IBM 로터스노츠가 그룹웨어 분야에서 나란히 경쟁을 벌였다. 작년 브라우저로 큰 관심을 끌었던 넷스케이프는 웹브라우저 기능을 한층 강화한 「커뮤니케이터」를 소개하는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인터넷 보편화와 더불어 브라우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이외에도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PC애니웨어와 노턴 유틸리티의 시만텍과 노벨 등이 큼지막한 부스를 마련했으나 특별한 신제품은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관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기업은 캐나다 코렐그래픽스로 이 회사는 자바를 기반으로 한 「코렐 오피스」를 내세워 2D 그래픽에 이어 그룹웨어 분야까지 진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컴퓨터 그래픽 솔루션뿐만 아니라 브라우저와 웹 오소링 툴, 그룹웨어에 이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전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하드웨어의 발전에 힘입어 모빌 컴퓨팅, 디지털 편집, 휴대형 PC제품도 두드러졌다. HPC는 윈도CE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다수 선보였는데 컴팩과 HP, LG전자와 GSM모빌 커넥트 기능을 제공하는 필립스가 경합을 벌였다.
지난해에 이어 노트북 제조사들의 모빌제품도 잇따라 발표됐는데 시티즌에서 발표한 IBM, 맥(Mac) 겸용 프린터, 시티즌 PN60과 올리베티의 버블젯 JP90, 캐논의 BJ30, HP의 데스크젯 340 등이 소개됐다.
이외에도 「Network is Computer」를 이번 전시회 테마로 선정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마쓰시타의 1백20MB급 플로피 디스크와 소니, 삼성전자 등의 초박막형 모니터가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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