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과 CD나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등 재생전용 광디스크를 결합한 정보제공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디스크에 들어 있는 정보와 관련된 인터넷 표준어(HTML)문서를 표시하는 정도이던 것이 최근에는 디스크 내 영상을 인터넷에 띄우는 시점을 웹서버로 제어하거나 이용자의 ID를 식별해 서버에서 개인별 정보를 보내주는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내용을 자주 바꾸어야 하는 문서데이터 등은 웹서버에 보관하고 동영상이나 음성 등 용량이 커서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이터는 광디스크에 기록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웹과 광디스크의 결합은 웹을 통해 광디스크 내의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관련된 부가정보를 브라우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형태가 많았다. 즉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HTML 문서의 URL(Uniform Resource Language)을 디스크에 기록하고 이것을 브라우저로 넘겨주는 식의 결합방법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웹서버에 대한 접속을 전제로 한 방법이 나오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웹서버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광디스크의 파일을 선택해 표시하거나 접속한 개인을 식별해 세부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인텔은 지난해 11월말 NTT PC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웹&CD 매거진」이라는 정보제공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CD롬에는 애니메이션과 음악프로듀서의 인터뷰 내용 등이 수록돼 있는데 인텔은 이 중 영상관련 파일은 여러개로 나누어 CD롬에 수록하는 한편 자사 웹서버에는 여러개의 이들 영상파일과 링크시켜 놓은 HTML파일을 탑재했다. 여기서 이용자가 웹으로 들어가 HTML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애니메이션이나 음성으로 재생해 이를 즐길 수 있다.
일본인텔은 『웹서버의 HTML파일을 변환하는 것만으로 미리 공급한 CD롬 영상의 공개날짜를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CD롬에 영화광고용 영상을 수록해 두고 그 영화의 개봉일에 맞춰 광고의 재생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반면 광고주는 웹서버로 이용자의 접속빈도를 파악할 수 있고 CD롬의 제공효과도 측정하기 쉽다.
인텔의 한 간부는 『이번에 공급한 CD는 웹과 CD를 결합한 서비스의 한 모델이다. 앞으로 이같은 방법을 통해 CD롬업체나 출판업체 등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면 PC 보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요즘 PC는 CD롬 드라이브의 장착이 거의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네트워크 컴퓨터나 인터넷TV는 이를 장착하지 않고 있어 웹과 CD를 결합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PC가 단연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마쓰시타전기산업도 웹과 DVDD를 결합한 시스템을 시험적으로 개발했다. 마쓰시타전기가 시험 제공하는 서비스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DVD에 여행지를 소개하는 MPEG2 영상 등을 수록하고 웹서버에는 이와 관련된 HTML파일을 설치함으로써 이용자가 웹의 HTML을 클릭하면 이와 링크된 영상을 볼 수 있거나 예약상황의 확인, 자료청구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CD 대신 DVD를 사용할 경우의 이점은 DVD에 상이한 고유ID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 표준 DVD에는 디스크의 가장 안쪽 트랙에 BCA(Burst Cutting Area)라는 영역이 있다. 이 BCA는 원래 데이터를 읽을 수 없는 공간이지만 최대 1백88바이트까지 데이터를 기록하고 기록한 데이터를 차례로 읽어낼 수 있다.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법은 스탠퍼로 만든 디스크기판에 AI반사막을 훈착시킨 후 BCA에 강한 레이저를 쏜다. 레이저광으로 AI반사막의 일부를 제거한 뒤에는 그 자리에 미세한 바코드를 새긴다.
바코드 패턴은 디스크마다 달라지는데 디스크마다 1억개의 ID번호를 할당할 수 있다. 이 ID번호를 사용하면 대량생산한 디스크 한장 한장을 모두 웹서버에서 식별할 수 있다. 이로써 CD를 이용할 때보다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웹서버에서 DVD의 ID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그 이용자가 이전에 웹에 접속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할 수 있다. 접속한 일이 있다면 그 사용자가 그때까지 열람하지 않은 HTML파일이나 영화자료를 보여줄 수도 있다.
또 ID번호에서 디스크 종류도 판별할 수 있어 96년판 디스크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올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러한 웹과 광디스크의 결합은 특히 광고업계 등의 관심을 끌면서 서비스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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