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인터넷 홈뱅킹

인터넷 표준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인구 확산으로 인해 인터넷 기술 기반의 시스템들이 빠른 속도로 구축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기업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트라넷. 엑스트라넷 시스템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물품거래를 위한 전자상거레 시스템일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인터넷 전자상거레를 통한 거래금액이 1996년에 10억달러에 근접했고 지그까지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던 국네에서도 몇몇 컨서시움 구서을 통해서 활발하게 전자상거레 기반구축 사업을 전재해가고 있다. 인트라넷 시스템의 경우에도 이미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도입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중견기업은 물론 소규모 기업들에게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움직임이다.

이러한 인터넷 기반 시스템 구축시에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보안 문제이다. 해커들이 어느 어느 시스템에 침입해서 자료를 열함하고 훼손시켰다는 것이 큰 뉴스거리가 되고 아직까지 완벽한 보안 시스템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만큼 이러한 보안문제가 인터넷 기반 시스템 도입의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셈이다. 사실 회사내의 기밀문서가 오고 가고 돈과 상품이 거래되는 시스템에서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실생활에서도 완벽하지 않은 보안을 인트라넷, 혹은 전자상거레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원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가장 쉬운 예로 회사 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가 오고가는 전화 통화 내용은 도청당할 수 있으며 회사 내에서 비밀로 취급되어야 할 문서들이 사무실에서 널려 있다. 은행 현금카드에는 비밀 번호를 함께 적어서 다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실생활에서 이렇게 허술한 보안 시스템에서 살면서 인터넷 기반 시스템에서만 완벽한 보안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항공기 사고에 대한 걱정에 비유한다. 가끔씩 대형 항공 사고가 일어나지만항공기는 세계에서 가장 사고율이 낮은 교통수단이다. 또한 항공기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차나 배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상에서의 보안 문제도 이와 비슷하다고 본다. 보안이 100% 확실하느냐고 물으면 99% 확실하다고 밖에 대답할 수 없지만 실제로 인터넷 보다 더 취약한 보안이 우리 실생활의 대부분인데 인터넷 대해서만 특별히 더 우려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전자상거래가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 중의 하나는 신용카드 번호등을 유출을 꺼려하는 사용자들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도 실제로 식당에 가서는 종업원에게 신용카드를 맡기고 그들이 무슨 일을 하건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인터넷 홈뱅킹에 대해서는 보안문제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현금 자동 지급기가 실제로는 인터넷 홈뱅킹보다 안전할 것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깨닫지 못한다. 인터넷에 대한 보안문제는 실생활의 보안보다는 훨씬 강화되어 있고 그러한 보안이 깨지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은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기반 시스템들이 보급되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도 많아지고 있고, 그러한 우려를 100% 불식시킬 수 있을 정도로 보안 기술이 발전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보안」에 대한 위험이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으며 그러한 과장된 위험으로 인해 인터넷 기반 시스템의 확산에 장애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문제이다.

인터넷 세상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너무 장미빛 환상을 갖게 되는 것도 문제이겠지만 과장된 위험으로 인해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너무나 많은 인터넷 세상이 빨리 다가오지 못하게 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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