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PC업체들의 올 PC수출이 1백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 5대 대형PC업체들이 올들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내수시장 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수출물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들 5대 대형업체들의 올해 PC수출이 완제품 기준으로 1백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뉴텍, 현주컴퓨터 등 중견 PC업체들도 올해부터 해외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올해가 90년대 들어 거의 중단됐던 국산 PC수출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노트북 PC수출을 올해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총 30만대를 미국 및 일본 등으로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가브랜드 수출 외에도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대형OEM 공급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도 올해 총 25만대의 데스크탑 PC를 미주지역 및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미 현지법인인 TGA를 통해 캐나다 및 남미지역 등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며 올 상반기중에는 중국에 조립공장을 준공, 중국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도 노트북 PC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생산물량확보를 위해 해외의 대형OEM 거래선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통신은 올해 노트북 PC만 20만대 데스크탑 PC는 10만대 등 총 30만대의 PC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노트북 PC기술 및 생산제휴를 체결한 미 디지탈에 올 4월부터 노트북 PC를 월 1만대 이상 OEM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지난해 컴덱스에서 선보인 HPC도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수출을 재개한 현대전자는 호주 및 중국 등으로 올해 총 5만대의 PC를 자가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유럽 현지법인에서 별도로 월 1만5천대 가량의 PC를 조립, 생산하고 있어 이 물량까지 더할 경우 현대의 올 PC 수출물량은 20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이들 국내 5대메이커의 수출물량은 삼보컴퓨터가 14만대, 삼성전자 6만대, 대우통신 6만대 등 3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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