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체계(OS)의 제품동향은 지난해와 달리 상업적 측면에서 통합화가 급진전되고 개방화는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시장동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규 경쟁자의 등장은 없겠지만 윈도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닉스진영 간 일진일퇴의 세력싸움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제품동향에서 올해 뚜렷하게 부각되는 기술적 이슈로는 통합화가 꼽히고 있다. OS끼리의 통합, 응용소프트웨어와 통합, 인터넷과 통합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현실성있는 통합형태는 인터넷과의 통합이다. 이같은 형태는 이미 지난해말 MS가 웹서버인 「IIS」를 통합한 「윈도NT 4.0」을 발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서 노벨도 「넷웨어 4.1」에 웹서버 「노벨웹서버 2.51」과 브라우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통합한 「인트라넷웨어」를 발표한 바 있다.
통합화와 관련해 올해 예상되는 메가톤급 뉴스 소재로는 MS의 「윈도97」이 꼽히고 있다. 「윈도95」의 첫 후속버전이며 하반기 발표될 윈도97은 윈도95와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을 비롯, 또 다른 인터넷 관련 알파기능들이 하나로 통합된 모습으로 선뵐 예정이다. MS에 대항하는 넷스케이프도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4.0」에 유닉스를 통합한 「컨스텔레이션」 등 제품발표가 예상된다.
인터넷과의 통합에 비견할 수는 없겠지만 OS에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등 응용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형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는 특히 휴대형컴퓨터(HPC) 등 적은 부피를 요하는 이동용 PC의 인기와 부상에 따라 사용자들에게 점차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계컴덱스쇼에서 발표된 「윈도CE」가 그 전형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OS끼리의 통합은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윈도95와 윈도NT의 경우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CO가 지난해초 본격 추진했던 「유닉스웨어」와 「SCO오픈데스크톱」의 통합제품 「제미니」는 올해 발표돼 유닉스 표준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개방화는 유닉스분야에서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윈도와의 벽허물기를 위한 「CORBA」의 확산을 비롯, 유닉스끼리의 규격통일과 윈도끼리의 사용자인터페이스 표준화 등은 나름대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OS 시장 상황은 클라이언트서버 분야에서 지난해부터 가속도가 붙은 「윈도NT」의 성장세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시장을 지키려는 유닉스 공급사들의 노력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데스크톱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윈도9x」가 절대권력을 행사하는데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OS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대 변수는 인터넷, 인트라넷이 꼽히고 있다. 인터넷, 인트라넷이 지난해처럼 여전히 거품으로 포장돼 있는 상태를 탈피하지 못할 경우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겠지만 보안 기술 등에서 고도화를 이루고 과대 포장된 거품을 벗게 될 경우 인터넷, 인트라넷은 오히려 OS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후자의 실현 가능성을 보다 높게 점치고 있다.
<서현진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