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시장 개방으로 외국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국산주전산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주전산기업체들은 그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해왔으나 이미 서울시, 내무부 등 일부 정부기관이 외산 기종을 국산과 동일선상에서 검토하는 국제입찰을 추진하는 등 조달시장이 전면개방되고 있어 민간시장 공략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응용소프트웨어 부족으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주전산기Ⅲ에 투입된 3백억원의 개발자금 중 운영체계 및 언어개발비를 제외하고 응용소프트웨어 개발비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으며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주전산기Ⅳ 사업에도 응용소프트웨어 개발비는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말까지 보급된 50여대의 국산주전산기Ⅲ중 민간용으로 판매된 기종은 단 2대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산기의 경쟁력은 크게 취약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업계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상태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주전산기가 외산컴퓨터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전산기용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현대전자 이영희 정보시스템사업본부 이사는 『지난해말 서울시와 육군에서 실시한 성능평가시험(BMT)에서 국산 주전산기Ⅲ의 하드웨어 성능은 외국 컴퓨터업체의 동급기종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응용소프트웨어의 절대부족은 외산과의 경쟁을 어렵게하고 있다』며 『국산 주전산기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정보화촉진자금 등 정책자금이 우선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컴퓨터연구조합 박봉균 사무국장도 『소프트웨어의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국산 주전산기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주전산기 개발 초기부터 소프트웨어 개발비를 반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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