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DB환경 객체지향형으로 급변

DB환경이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로 바뀌면서 기존 미들웨어방식의 DB에서 객체지향형으로 가고 있다.

이는 인터넷 열기로 클라이언트/서버(SC) 환경뿐만 아니라 웹 환경에서도 데이터 처리요구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인포믹스는 최근 뉴욕DB엑스포에서 제5세대 관계형DBMS인 「인포믹스 유니버설 서버」상용제품을 발표했고 IBM은 다양한 HW 플랫폼을 지원하는 「DB2유니버설 DB」베타버전을 공개했으며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도 「재스민」을 발표했다.

데이터베이스시장의 선두주자 오라클은 그 전에 객체형 표준 CORBA와 DCOM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컴퓨터 아키텍처(NCA)를 발표하면서 그 핵심이 되는 「카트리지」도 소개했다.

객체형DBMS로 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기존의 관계형DBMS와는 다른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

둘째, 다양한 타입의 객체형 데이터를 질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레코드에 서브레코드가 존재해야 하며 테이블이 아닌 레코드 차원에서 레코드가 다른 레코드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웹 환경에서 포인터가 지원돼야 한다.

셋째, 각 객체마다 상속성을 가져야 한다. 조인연산이 아닌 상속성을 가지고 데이터를 액세스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되어야 비주얼이나 오디오 같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인포믹스가 발표한 유니버설 서버의 핵심기술은 일러스트라의 「데이터블레이드」다.

데이터블레이드는 데이터베이스가 이미지, 텍스트, HTML, 공간데이터 같은 비정형 데이터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이미지 데이터블레이드와 지리학적인 데이터나 음성 데이터를 위한 스페셜 데이터블레이드 등 다양한 블레이드가 존재해 사용자는 원하는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기존에 취급하던 「잉글레스」에 대해서는 계속 업그레이드를 통해 관계형DBMS시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객체형DBMS인 「재스민」은 내년 상반기에 상용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재스민은 관계형DBMS 기능을 접목하지 않는 순수한 객체형DBMS로 잉그레스뿐만 아니라 기존의 모든 관계형DB와 연계가 가능하다. 현재 1.2버전으로 개발자버전이 나와 어 테스트중이다. 웹 환경에서의 텍스트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 액세스에 적절한 기능을 제공하며 완제품에서는 관계형DBMS와 연결이 가능한 게이트웨이 기능과 클라이언트 서버 개발툴을 내부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오라클이 발표한 NCA는 단순히 네트워크 컴퓨터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이기종 크로스-플랫폼,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 및 객체지향을 위한 포괄적인 아키텍처 개념이다.

네트워크 컴퓨터 아키텍처는 개방형 표준인 CORBA 2.0, DCOM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모든 계층의 클라이언트, 서버,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며 사용자들은 클라이언트 서버와 인터넷을 동일한 환경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컴퓨터 아키텍처의 핵심은 객체를 비롯한 복잡한 데이터를 결합시키는 솔루션인 객체지향 모듈인 「카트리지」다. 이것은 인포믹스의 데이터블레이드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나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블레이드에 비해 유연성과 적응성에서 뛰어나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발표될 오라클8에서는 객체기능이 강화돼 계층에 상관없이 데이터 카트리지를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이베이스는 아직 이렇다할 만한 객체지향 솔루션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연말에 객체관계형 기능을 가진 어댑티브 서버를 내장한 제품의 베타버전을 발표한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