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가스오븐레인지

주방기기의 고급화와 식생활의 서구화가 맞물리면서 가스오븐레인지가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빵이나 과자, 바베큐처럼 집에서 조리하기 힘든 서양식 음식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데다 밥이나 찌개, 찜, 튀김 등 다양한 조리방법의 요리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등 사용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초기엔 고가의 수입품이 주종을 이뤄 40대 이후의 상류층 주부들이 주로 사용했으나 90년대 들어 국산 보급형 제품이 속속 개발되면서 요즘은 20대 신혼주부와 30대 미시족을 포함, 모든 주부들이 갖고 싶어하는 필수 주방기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86년 3천대에 불과했던 가스오븐레인지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 올해는 16만5천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보급률은 10% 미만이지만 주부들이 가스오븐레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와 가전 3사가 이 제품의 수요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기존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 수요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오븐레인지는 각각 기능이 다른 톱버너, 가스오븐, 브로일러(또는 그릴)로 구성돼 있는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주로 세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일부 그렇지 못한 제품도 있어 소비자들이 제품선택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스오븐레인지를 구입할 때 먼저 톱버너의 안전성과 차별화된 화력, 그리고 청소가 간편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톱버너는 여러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불꽃의 세기가 각기 다른 4개짜리 버너가 좋다. 또 국물이 넘쳐도 제품내부로 들어가지 않는 실드버너에 안전장치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해야 청소가 간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빵이나 피자, 과자, 떡 등을 요리하는 오븐 부위에서는 주로 점화 안전장치와 요리의 간편성을 살펴봐야 한다. 즉 오븐점화가 간단하고 안전성이 있으며 자동청소 기능과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

생선이나 고기를 굽는 공간을 브로일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음식에는 갈비, 불고기, 생선 등 다양한 구이요리가 많아 제품 구입시 이 부분을 특히 잘 살펴야 한다. 생선구이만을 할 수 있는 일본형 제품을 모방한 제품도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처럼 다양하고 많은 양의 구이를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구입시 확인이 요구된다.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며 제품외에 오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요리강습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가스오븐레인지는 가스기기인 만큼 과열방지 기능이나 가스 자동차단 기능 같은 안전장치가 확실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느 가전 제품과는 달리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에서 국산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다양한 기능 못지 않게 안전성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국내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을 주도해온 동양매직은 최근 빵, 피자, 쿠키, 찜 등 대표적인 오븐요리 12가지를 자동 프로그램화해 메뉴버튼 하나로 요리와 소화, 가스차단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5가지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힌 매직 가스오븐레인지 「칼라(모델명 GOR-246D)」를 출시, 주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1백20만원선.

동양매직과 함께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을 개척해온 린나이코리아는 강제열풍 방식의 오븐과 정화버너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쾌속오븐요리가 가능하고 브로일러가 상단부에 독립돼 있어 오븐과 브로일러를 동시에 사용해도 음식냄새가 섞일 염려가 없는 「컨백션 가스오븐레인지(모델명 RSO-Z1)」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1백20만원선.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오븐 간편선반을 채용하고 유전자 이론에 의해 오븐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한편 세계 유일의 개별점화 방식의 버너를 채용한 「듀오(모델명 SOR-941P)」를 출시,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1백20만원선.

대우전자는 전면 도어부분을 거울로 처리, 평상시에는 외관이 깨끗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며 조리시에는 내부가 투명하게 들여다 보여 조리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블랙미러(모델명 DOR-631P/N)」를 시판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94만원선.

LG전자는 조리용 타이머와 작동버튼을 하나의 다이얼로 통합,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고 12개의 안전센서를 부착해 조리완료 경보기능과 자동소화 기능 등 안전성을 강조한 「라헨느Ⅱ(모델명 GOR-620DB)」를 출시,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