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2개 전화선으로 양방향 가능한 HDSL모뎀

HDSA(high bit rate digital subscriber line)모뎀은 설치된 전화선 2개회선을 이용해 초당 1.5Mb 또는 2Mb의 대용량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통신장치이다.

이 모뎀은 그동안 기업용으로 사용됐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부터 가정용 HDSL모뎀으로 개발됐다. 가정용 HDSL모뎀은 전송속도를 초당 7백68kb∼1Mb로 줄인 것으로 필요한 전화회선도 1개로 줄였다.

미국에서는 가정에 설치된 전화회선을 사용한 고속데이터 통신 방식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의 상용서비스가 곧 시작된다. 이 서비스는 유선TV망을 이용한 고속데이터 통신서비스와 같은 사양으로 인터넷의 고속 접속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DSL방식의 데이터통신 방식의 특징은 전화국에서 가정으로 가는 전송속도가 가정에서 전화국으로 가는 속도보다 고속인 비대칭형 통신방식이라는 점이다. 미국 지역전화회사인 GTE가 현장실험에 사용한 ADSL의 경우 가정으로 가는 방향이 초당 8Mb였지만 전화국으로 가는 방향은 6백40kb였다.

이 비대칭형 통신방식의 ADSL은 웹서버의 브라우징및 동화상 파일의 다운로드등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전화국으로 가는 방향의 고속의 전송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신 환경은 빠르게 변화돼 가정에서 전화국으로 가는 방향의 전송에도 고속화가 요구되고 있다. 가정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에서 TV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양방향의 전송속도가 같아야 한다. 또 기업내 데이터 베이스 서버로부터 정보를 다운로드하는 경우 외에 이 정보를 가공해 다시 서버에 로드하는 경우에도 고속전송이 요구 된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대칭형 고속전송방식인 HDSL은 가정용으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올들어 美페어게인 테크놀로지와 패러다인, 웨스텔테크놀로지등이 SOHO용의 HDSL 모뎀을 개발했다. 이들 회사의 움직임에 따라 미국 지역전화회사 US웨스트가 페어게인사의 HDSL모뎀을 사용한 현장실험에 나서는등 가정에서의 이용을 겨냥한 실용화 바람이 불고 있다.

통신사업자및 기업용 HDSL모뎀은 이미 실용화돼 있다. 통신사업자용은 대용장치로서 사용된다. 예를 들면 초당 1.5Mb인 전용선서비스로는 미국 AT&T의 T1서비스및 일본 NTT의 고속디지털 전송서비스의 일부에 HDSL모뎀이 채용 됐다.

유럽의 경우 전용선서비스의 전송속도가 초당 2Mb이기 때문에 전송속도가 양방향 모두 초당 2Mb인 HDSL모뎀을 사용한다. 이 모뎀은 기업에서 떨어진 사업소간의 LAN을 접속하는 장치로서 사용되고 있다.

HDSL모뎀의 최대 생산업체인 페어게인社는 이미 25만대의 HDSL모뎀을 출하해 놓고 있다.

가정용 HDSL모뎀은 통신사업자및 기업에서 사용하는 모뎀과는 크게 2가지가 다르다. 하나는 사용하는 전화선이 통신사업자나 기업의 2개회선과는 달리 1개 뿐이라는 점이다. 또 하나는 전화 서비스와 HDSL방식의 고속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종래의 HDSL모뎀은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파수대역을 사용해 HDSL방식의 고속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했다.

가정용 HDSL모뎀을 가능케하는 접근방식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송속도를 종래의 HDSL모뎀의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하나의 전화선으로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의 대표적인 예는 페어게인社가 지난 1월 발표한 「메가비트모뎀」을 들수 있다. 이 모뎀의 전송속도는 초당 7백68kb이다.

메가비트모뎀은 데이터 통신밖에는 제공할수 없다. 따라서 페어게인社는 음성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할수 있는 HDSL모뎀 「이더폰」도 발표했다. 이더폰은 초당 7백68kb가운데 64kb를 음성데이터 통신으로 할당,일반전화가 가능하게 하는 한편 나머지 7백4kb를 대칭형 데이터 통신에 사용한다.

또 다른 접근방식은 ADSL모뎀과 같은 형태로 하는 것이다.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파수 대역외에 비어있는 주파수대역을 데이터 통신에 사용하는 HDSL모뎀이 바로 그것이다.

패러다인사가 지난 9월 발표한 「핫와이어」등이 이 방식을 도입한 HDSL모뎀이다. 이 모뎀은 전송속도가 최대 초당 1.08Mb이다. 상하 양방향 전송속도를 초당 3백48kb단위로 변경할수 있는 레트제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화국에서 가정으로 가는 전송속도가 초당 2.56Mb이어서 ASDL모뎀으로서도 상용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가정용 HDSL모뎀의 개발및 본격적인 출하는 임박해 있는 ADSL의 서비스와 함께 제택 근무등으로 사무실화되고 있는 가정의 통신기능을 한단계 더 높일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각광을 받게될 것으로 전밍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