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베트남과 민간 교류 확대 원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한국은 베트남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소중한 산업화 경험을 나눠 갖겠다』며 『경제 뿐만 아니라 직업훈련을 비롯한 의료, 문화 등 민간부문에서의 교류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빈방문 이틀째인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숙소인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한, 베트남 민간경협위원회 오찬에 참석, 「미래를 향한 우정과 협력」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베트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중화학공업 육성에 흔쾌히 참여하고 특히 정보통신, 전력, 철강, 정유분야에서 좋은 혁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 연설에는 베트남측에서 판 반 카이 제1부총리와 즈 산업 장관을 비롯하여 동 녹 봉 베트남, 한국 민간경협위원장 등 경제인 1백여명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 최종현 전경련 회장 등 수행 기업인 55명 전원과 공식 수행원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한, 베트남 합작 TV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오리온 하넬공장을 시찰했으며 이날 저녁 하노이 대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교포 2백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베트남 주석궁 대접견실에서 농 둑 만 국회의장의 예방을 받고 양국간 의회 차원의 협력 증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보 반 키엣 총리와도 만나 한, 베트남간 경협확대 방안 및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