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PC용 아케이드 게임 시장 활기

하반기들어 PC용 아케이드 게임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얼마전부터 국내에서는 「커맨드앤퀀커」류의 전략시뮬레이션게임과 「창세기전」과 같은 롤플레잉게임(RPG)이 사실상 PC게임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제작되는 게임도 전략시뮬레이션이거나 RPG장르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하반기들어 「버추어파이터」, 「투신전」, 「듀크3D」등과 같은해외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아케이드장르가 모처럼 PC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은 하나의 장르라기 보다는 오락실(업소용)용으로 제작된 게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보통 액션게임, 슈팅게임, 대전게임, 퍼즐게임들이이에 속한다.

이들 게임은 조작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케이드 게임은 바로 이 점때문에 그동안 PC게이머들로부터외면받아왔다.

중, 고등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PC게임머들은 단순한 게임보다는전략시뮬레이션이나 RPG게임과 같은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을 더 선호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고기능 PC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PC게이머층이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층에 이르기까지 점차 두터워지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전과는 달리 오히려 간편한 조작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또 그간 오락실에서 즐겼던 게임은 물론 그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각종 아케이드게임이 PC용으로 잇따라 출시되면서 PC앞으로 몰려드는 게이머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와 때를 맞추어 국내 게임개발사들도 최근들어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제작한 아케이드게임을 속속 출시하거나 이를 서두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퓨쳐오브엔터테인먼트는 김두한과 시라소니를 소재로 한 한국형 대전액션게임인 「야화」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밀한 구성과 다양한 시나리오, 실전인물을 바탕으로 한 개성있는 캐릭터를 도입한 이 작품은 기존3D그래픽 방법에서 탈피, 워크스테이션급 3D소프트웨어인 앨리아스에서 제작한 6백40*4백80모드의 화려한 그래픽이 게임의 재미와 흥미를 더해준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소프트액션은 국내 최초의 슈팅게임으로 알려진 「폭스레인저」시리즈의 3편을 최근 출시했다. 폭스레인저는 횡스크롤 슈팅게임으로는 외국 작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이번 3편은 전편보다 그래픽과 사운드가크게 향상됐다. 이 작품은 특히 동영상 오프닝화면과 스테이지나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출력되는 동영상화면이 돋보인다.

젠컴은 한반도를 둘러싼 가상전쟁을 소재로 한 윈도용 슈팅게임 「라스트워」를 제작,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인터랙티브 요소를 도입해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는게 특징으로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육성단계와 주인공을 실전에 투입해 적과 싸우는 슈팅단계등 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하이콤은 각 스테이지들의 치밀한 상호 연관성이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액션아케이드 게임인 「IF」를 제작,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고있다. 이 작품은 배경설정이 독특하면서도 잘 짜여져 있는데 불, 물, 나무,철, 흙등 봉인이 숨겨진 5개의 장소설정이 색다르며 앉기, 점프, 달리기등캐릭터의 액션이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천공천기」, 「플라이2020」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아케이드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해온 밉스소프트웨어는 최근 3차원 그래픽을 가미해 화면전개가 돋보이는 대전액션게임 「캠퍼스히어로」를 제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라정보시스템도 최근 「운명의 길」을 제작했던 드래곤플라이팀을 흡수,윈도 95용 3차원 액션 아케이드게임인 「붉은 튜울립」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