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DO, 기업재구축 단행

미국 게임기업체인 3DO가 인터넷분야와 게임 소프트웨어에 사업초점을맞추는 한편 하드웨어부문은 매각키로 하는 내용의 대대적인 기업재구축을단행한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3DO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분야에 주력하고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기업을 재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구축에 따라 휴 마틴사장의 3DO에 대한 경영권이 대폭 강화되고트립 허킨스회장겸 최고경영자는 보다 창의적인 분야의 책임자로 역할이 강조된다.

허킨스회장은 『특히 인터넷 엔터테인먼트분야는 거대한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이러한 인터넷과 함께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스튜디오를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해 인터넷 게임 소프트웨어분야에전력을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3DO는 이날 최초의 인터넷 게임소프트웨어로 「메리디언 59」를 발표하고 이미 2만5천명의 게임 매니어들이 이 멀티플레이어 게임의초기무료버전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3DO는 비디오 게임기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3DO 시스템을 매각하거나 합작사로 이전함으로써 3백∼4백50명의 인원을 감축할 방침이라고밝혔다.

또 이 회사는 이번 기업재구축을 통해 외부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게임사업계획을 백지화하고 직원들을 게임 소프트웨어부문에 재배치함으로써 불필요한 경비를 과감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州 레드우드市에 위치한 3DO는 지난 91년에 설립,경쟁업체들보다 앞서 32비트 비디오 게임기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지만 비싼 시스템가격과 닌텐도나 세가등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