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위성방송서비스에 대한 직간접적인 참여를 희망하고있는 국내기업수는 현재 20여개사를 상회하고 있다.
여론의 표적이 되고있는 대기업과 첨단산업에 대한 진출로 새로운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는 중견그룹 및 전문기업들이 재계를 대표하고 있고,뉴미디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추진하는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과 신문재벌이 미디어계를 대표하면서 위성방송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멀티미디어사회를 겨냥한 통신사업자의 대표주자 한국통신이 방송을 축으로 한 영상산업 진출을 위해 올상반기부터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위성방송 채널확보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불확실하지만 영상산업의 장미빛 미래가 만만찮기때문에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일단 참여는 해야된다는 계산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채널의 희소성은 사업이 안되더라도 결국 인수합병(M&A)를 통해투자자금 회수와 연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 밑바닥에 깔렸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디어사업를 통해 정보통신사업 진출의지를 대내외적으로과시하겠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 위성방송에 대한 직간접적인 참여를 희망하고있는 기업군가운데 가장발빠른 움직임을 전개하고있는 것이 대기업이다.
산하에 영상사업단을 두고있는 「삼성그룹」과 그룹 전략사업개발단내 방송미디어팀을 구성,미디어를 총괄하고있는 「LG그룹」,비디오 등 영상물사업과 케이블TV 영화채널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를 운영하고 있는 「(주)대우 영상미디어부문」이 대우그룹을 대표하고 있으며 현대그룹은 「금각기획」에서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들은 영상산업의 주력사업화와 막대한 투자여력,그룹총수의 진출의지가복합적으로 얽혀 위성방송사업참여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것이다.
재벌그룹중에서는 삼성그룹이 대기업중에서는 유일하게 위성방송참여를 공식화하고 행보를 빨리하고 있다.그룹비서실과 삼성영상사업단을 중심으로 세부작업을 진행해왔으며,최근에는 삼성영상사업단이 공식적인 행사에 얼굴을드러내며 대기업선정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한편 참여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고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종합채널을 축으로한 제반작업을 준비했으며 위성방송의 전문편성정책이 제시되자,이건희회장의 관심과 케이블TV 유료영화채널인 캐치원과의 연계를 통해 영화채널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최근에 반도체부문의 잉여자금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듦에 따라 상당기간 적자가 예상되는 위성방송사업에 대해 그룹내의 비판적인시각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행방이 주목된다.
LG그룹의 경우는 그룹 전략사업개발단내 방송미디어팀을 중심으로 지난94년부터 세부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스포츠채널 및 종합편성채널을 꿈꾸고 있다.지난해부터 2차례에 걸쳐 방송관계 전문인력 40여명을 공채로 모집하고방송아카데미에 연수를 보내는 등 인력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LG그룹은 사업자 선정방향이 구체화될 경우 LG미디어,LG소프트웨어,케이블채널인 하이쇼핑등 기존 방송관계사와 함께 본격적인 작업을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최근 복수채널에 대한 그랜드컨소시움 구성계획을 수립하고있다.
현대방송(HBS),코리아음악채널등 기존 케이블채널외에 최근 극장,만화영화 등 신규영상산업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경우 정몽헌씨 계열의 회사들을 중심으로 세부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영상산업과 관련한 모든 작업을 주도하고있는 금강기획은 지난해 현대방송,현대전자등 관련인력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오락채널을 중심으로 세부작업을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초 금강기획은 통합방송법의 자동폐기에 따라 전담조직을 일단 해체시킨 상태이나 새방송법 윤곽이 제시될 경우 전담조직을 다시 구성,본격적인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비디오,케이블TV사업과 연관되는 「원소스 멀티유스」전략하에위성방송을 추진하고 있다.올초 (주)대우 영상미디어부문으로 모든 작업이이관된 상태.영상미디어 부문 대표인 정주호 부사장이 위성방송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이밖에 선경의 경우도 그룹내에서 국내외 위성방송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들 그룹사들은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문편성채널 운용계획을 중심으로 세부전략을 수립해왔었으나 최근 복수채널에 대한 그랜드컨소시움 선정방침이 공개되자 최근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컨소시움 구성에 대한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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