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컴유통업계, 품목 다양화 적극 추진

부산 컴퓨터유통업체들이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성장이 유망한 제품을중심으로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컴퓨터는 최근 고객시선을 끌기 위해 멀티비젼을 설치하는 컴퓨터대리점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교육용 프리젠테이션용 AV모니터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멀티비젼 관련제품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선정해 멀티비젼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TV엔코더가 내장된 비디오카드 「뷰매직」과 「AV모니터」의 시판에 나서고 있는데 뷰매직은 2개의 PC모니터 출력포트와 NTSC방식의 TV출력 포트가 있어 20만원대의 엔코더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25인치~29인치의 AV모니터도 20인치 컴퓨터모니터 가격보다 크게 낮은 30만원~40만원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멀티비젼을 설치할 수 있다.

삼영정보통신은 영업대상을 일반인에서 기업고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아래취급제품을 기업전산화와 멀티미디어화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워크스테이션과 비디오CD 제작장비 등을 취급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삼영정보통신은 최근 「하이트론 워크스테이션」과 비디오CD 제작장비 「익스프레스」를 새로운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기업과 비디오CD제작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창정보타운에 매장을 낸 동성데이타시스템도 상가내 다른 매장에서취급하고 있는 아이템과 차별화하기 위해 「매킨토시」를 전문으로 취급하고있다.

이 회사의 한창정보타운 매장은 상가내 기존 매장들이 대부분 메이커PC,조립PC, 주변기기 등 IBM호환기종을 취급하고 있는데 반해 매킨토시를 취급하는 매장이 없기 때문에 매킨토시로 취급제품을 차별화해 이곳 상가를 찾는일반 소비자는 물론 상가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글방컴퓨터도 한창정보타운에 글방네트콤이라는 상호로 매장을개설, 그동안 축적한 네트워크 관련기술을 바탕으로 「LAN구축」과 「인터넷홈페이지 구축」 등 네트워크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급해 다른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글방네트콤은 인테넷 관련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한창정보타운 홈페이지」를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상가 이벤트안내 및 제품소개 등자체운영하고 있으며 상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부산 컴퓨터유통업체의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PC 및 주변기기 등 유사한아이템을 취급하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던 단순판매가 점점 어려워지자 취급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업체간의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판매부진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