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경제적인 데이터 교환방식

한국무역정보통신 李漢柱 경영지원실장

인터넷(Internet)이 주요 데이터 전송 및 정보 검색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접속증가로 인한 속도지체나 보안위험 등 인터넷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이러한 우려는 계속적인 기술개발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터넷이 모든 사람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 인터넷이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잘못 인식하고 있거나 실제이상의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월드와이드웹(WWW;World Wide Web)인경우에 특히 심하다. 데이터 전송측면에서 EDI와의 기능비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자문서교환방식(EDI)은 비즈니스 절차상의 업무를 처리하는 매우 우수한도구이다. EDI는 미국에서만도 이미 10만개 이상의 기업이나 단체가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역업계에서만 이미 2천여개의 기업들이 EDI를 도입했다. 선진국에서는 EDI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통신기술을 비즈니스에 사용할 수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의 여부가 회사 이미지나 명성, 그리고 경쟁력의척도가 되고 있다. 오늘날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매일매일 신기술이 출현, 그개념이 다양하고 모호하며 또한 관련기술의 개발속도도 매우 빨라 사용자가혼란에 빠지기 쉽다. 전자거래(EC)도 그중 하나인데 말그대로 전통적 거래형태를 종이없는 전자거래로 바꾸는 것이어서 종이없는 업무처리를 지향하는 EDI와 동일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웹방식에서도 구조화된 데이터의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EDI 및 UN/EDIFACT(유엔 제정의 국제EDI 표준)가 더이상 유효한 수단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오해는지체없이 불식돼야 한다.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비즈니스 데이터의 유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 유형은 거래 데이터의 컴퓨터간 자동통신에 근거한 것이고, 두번째 유형은 컴퓨터와 사람간 통신을 근간으로 한 것이다. 후자는 WWW에서 잘 운영되는 형태로 우편주문쇼핑 등 일부 소비재의 판매에 적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우편주문쇼핑은 이미 상당기간동안 활용되고 있으며 계속적인 기술 개발로 판매자와 고객간 결합이 보다 쉬워지고 있다. WWW는 데이터 터미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와 사람간 통신이라 할 수 있다. EDI만이, 특히 UN/EDIFACT 표준만이 이렇게 고도로 개발된 거래 데이터의 교환에 관한 요구사항을충족시킬 수 있다. 향후 수년간 EDI와 UN/EDIFACT 표준만이 가질 수 있는 또다른 장점은 전자문서의 안전과 인수 가능성이다. UN/EDIFACT에 근거한 데이터 교환은 민간 및 공공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EDI가 아닌 어떤 유형의 다른 방식도 실제 행정업무에는 사용되고 있지않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구식기술은 자연적으로 신기술로 대체된다. 하지만 EDI 및 UN/EDIFACT 방식이 최소한 현재의 지식범위내에서는 다른 기술로대체될 것 같지 않다. 최근 새로운 프로그래밍기술이나 멀티미디어기술 등이EDI를 한차원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새로운 방안의 도입보다는 안전이나 바이러스 방지 등 기존 방식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확실한 사실은 비즈니스통신에서는 구조화된 EDI 및 UN/EDIFACT 데이터 교환방식만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데이터 교환방식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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