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탐방] 선일영상아카데미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동 현대아파드 근처에 위치한 선일영상아카데미(원장 황상혁)는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한 컴퓨터그래픽스 전문학원이다.

지난해 4월 개원한 선일영상아카데미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배출한 전문 인력만도 1백20여명. 이들은 모두 국내 유명 프로덕션과 케이블TV 보도국 등 관련 업계에 진출해 있다.

면접 위주의 수강생 선발 방식을 올해부터 직장내 훈련(OJT) 과정을 통해선발, 소수정예의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선일은 학생 정원도오전과 오후 각 60명씩 선발, 2개반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강의시간 이외에도 24시간 교육장을 개방, 그날 배운 지식을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학원은 3단계 교육과정을 10개월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1단계는 컴퓨터그래픽스 이론과 유닉스 및 모델링 애니메이션 기본 개념을 교육한다. 물론 시스템 환경 및 조작법에 대한 강의도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는 전반적인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운영방법을 교육하므로 기본적인 명령어와 컴퓨터그래픽스 개념과 로직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애니메이션, 프로퍼티, 렌더링 등 기본적인 툴 기능을 익히고있다. 이 단계의 애니메이션 과정에서는 완성된 모델을 움직이는 영상으로만드는 프로세스와 그에 따른 명령어와 팁 습득을 위한 교육이 진행된다. 프로퍼티 과정에서는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색감 및 재질감 등을 교육하고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색채교육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 이어 렌더링 과정에서는 애니메이션에서 완성된 요소들을 프리뷰(Preview)로 확인하고 렌더링 작업을 거친다. 여기서 최종 이미지를 확인하고 프로퍼티에서 필요한 텍스처나 텍스트등을 그리거나 자료를 스캔받아사용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완성 단계인 3단계에서는 좀더 전문적인 과정으로 다이나메이션, 키네메이션 컴포저, 특수효과 등 고도의 실무 응용 테크닉 위주로 교육한다. 이 단계에서는 애니메이션에서 만들 수 없는 특수효과를 생성하고 사실적인 애니메이션 생성에 관한 노하우와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영상합성 교육 및 OJT과정이 포함돼 있다.

특히 계열사인 선일영상과 네트워킹을 구성, 선일영상에서 제작한 드라마,영화등 수준높은 특수효과 제작 프로젝트를 교재로 프로젝트별 실습 강의를진행하고 있다.

또 그룹 단위의 소그룹 활동을 권장함으로써 개개인이 서로의 부족한 면을지적,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는 점도 이 학원의 빼놓을 수 없는장점이다.

이외에도 월 1회 실무와 이론을 병행한 종합 강의가 실시되고 있다. 여기서는 프로젝트 제작진행 및 CF 제작사례, 캐릭터 애니메이션 및 방송용 타이틀 작업 기술과 제작사례, 스토리보드 및 콘티작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책임 및 역할에 대한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선일영상아케데미는 워크스테이션 교육기관으로써의 실습기자재도 제대로갖추고 있다. SGI의 크림슨 VGT R4000 1대, R4600 인디고2 XZ 1대, R4600 인디 20대, 베타캠 BVW 1대, ACOM DDR 1대, IBM PC 펜티엄 5대 등이며 여기에이미지 스캔을 위한 스캐너와 별도의 레코딩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MS사의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소프트이미지」와 앨리아스웨이브프론트사의 「웨이브프론트」 풀세트를 갖추고 있어 한 번 교육과정을 등록하면 두 가지 워크스테이션 툴을 동시에 익힐 수 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도제대로 학습하기 힘든 툴이니 만큼 개인의 노력이 요구됨은 물론이다.

선일은 소수 정예의 원칙을 고수, 무리하게 정원을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영리보다는 쓸모있는 인재 육성에 주력, 조지 루카스 같은 스페셜리스트들을 양성하겠다는 다부진 계획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