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의 절약정신은 유명하다. 戰後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도 세 사람이모이지 않으면 성냥개비를 그어대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조차도 먹을 것을 아껴 벽장 깊숙이에 비상식량을비축했다.
그러한 전통은 몇 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생겨났겠지만 전후 반세기가 지난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 동네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을 보면그것을 잘 알 수 있다. 이 벼룩시장에는 세간살이를 비롯한 온갖 「중고품」들이 난전처럼 진열된다. 물건을 팔러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이도 더러끼어 있다. 초등학생 또래의 아이들은 사용한 교과서나 짧아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은 몽당연필도 가져 나온다. 사용한 물것들을 잘 간수해 적은 돈이라도 받고 팔고 또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이다.
우리와는 참으로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단지 같은 데서는멀쩡해 보이는 어린이용 자전거나 냉장고·세탁기·컬러TV 등 고가의 가전제품들도 그냥 버려지고 있다. 우리가 선진국인 독일보다 소비에선 한참 앞서는 것 같다.
그러한 소비성향은 급격한 자본주의 도입에 따른 과시 소비욕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國富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 않다. 불황에도 절약은 필요하지만 호경기라 할지라도 절약은 여전히 미덕으로 남는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중고 가전제품 유통점이 최근 부산을 중심으로 되살아나 盛業중이라고 한다. 그 주요한 이유의 하나가 쓰레기 종량제 때문이라고는 하나 우리의 절약정신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반갑다. 가전업체들도 이제 유행에만 급급해 수시로 바꿔야 하는 얄팍한 제품이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국민들이 절약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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