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PC통신 프로야구서비스 경쟁 치열

백구의 향연이 시작됐다. 지난주말 96프로야구가 개막돼 초반부터 8개구단이 불꽃튀는 접전을 펼쳐 야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프로야구 열기는 그라운드뿐 아니라 PC통신망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개구단 못지않게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온 4대 PC통신업체들이 야구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그동안 준비해온 차별화한 각종 프로야구 관련 데이테베이스(DB)를 속속 개설, 치열한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PC통신은 프로야구 개막일인 지난 13일부터 하일성야구정보연구소로부터 자료를 받아 「하이텔」을 통해 경기속보와 경기일정, 국내외 야구기록등 프로야구에 관한 종합DB인 「하일성과 함께 하는 야구여행(go hisbb)」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백미는 각 야구경기장 현장에서 매회말마다 전해오는 프로야구 경기속보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의 구장에나가있는 기록원들이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양팀의 스코어와 경기상황을 바로하이텔로 전송해 주는 것으로 하이텔의 야구팬들은 경기장에 갈 수 없거나방송중계가 없어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경기소식을 바로 조회해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또 방대한 DB구축이 가능한 PC통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팀별 종합순위는 물론 선수들의 타율·방어율 등 각종 기록 데이터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이와함께 5백여 명의 국내 프로야구 선수 전원의 개인 기록을검색해 볼 수 있는 선수 인명록을 비롯해 국내외 야구계소식·야구소사·야구컬럼·온라인응원석등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공하는 「프로야구기록실」을 비롯해 LG·OB·현대 구단이 마련한 각 「구단포럼」등의 DB와 「야구동호회」등 프로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메뉴가 개설돼 있다.

데이콤도 13일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천리안 매직콜」에 「96 프로야구 축제(go prob)」메뉴를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는

응원게시판과 야구관련정보·야구관련 신문기사정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리안매직콜은 특히 인터네트를 통해 미국의 메이저리그나 기타 해외 야구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관련 인터네트 웹 사이트 연결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앞으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각각 활약하고 있는박찬호 선수와 선동렬 선수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홈페이지 연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리안은 아울러 프로야구 관련 퀴즈 메뉴를 새로 구성, 퀴즈 참가자 중높은 점수를 얻은 총 10명을 선정해 야구관련 CD롬타이틀이나 허구연의 재미있는 야구교실서적을 증정키로 했다.

이외도 매직콜의 야구관련 정보에는 KBO가 제공하는 「프로야구 속보」를 비롯해 데이텔이 제공하는 「허구연의 프로야구 24시」,OB구단이 제공하는 「OB베어스」 등의 DB와 「야구동호회」 메뉴가 제공된다.

지난 1월 PC통신 서비스경쟁에 새로 가세한 삼성데이터시스템은 「유니텔」을 통해 「허구연의 프로야구」와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5월부터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멀티미디어 야구정보 창구인 「하일성의 베이스볼코리아(go hisbb)」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PC통신에서의 야구정보가 문자위주인데 반해 멀티미디어 통신시대에 걸맞게 선수들의 이미지를 담은 프로필과 진기명기를 담은동영상 정보를 제공하고 추후에는 선수들의 육성정보를 담아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유니텔은 또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는 박찬호·선동렬코너를마련, 두 선수의 신속산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소식을 함께 제공키로 했다.

나우콤의 「나우누리」에는 현재 8개구단의 팬클럽이 모두 결성돼 있어 구장 못지않은 열띤 응원전이 하루 24시간 내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각 팬클럽 정보는 야구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팬레터, 구단소식, 내가잡은 특종,야구강좌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도 나우누리에는 「프로야구기록실」과 「허구연의 프로야구 24시」DB가 마련돼 있으며 OB베어즈 구단DB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